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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심사 급해" 與 단독 국회 예결위 회의 재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일 여당 단독으로 예산안 심사에 다시 들어갔다. 야당은 이날 오후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회의를 정회하자고 요구했으나, 여당이 반대하면서 퇴장했다.

예결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비경제부처 예산안 부별 심사를 속개했다. 지난 3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야당이 본회의와 예결위 전체 회의 등 모든 국회 일정 참여를 거부해왔다. 지난 2일 경제부처 심사에서도 국정화교과서 공방으로 제대로 된 예산안 심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의원들이 참석해 회의 시작부터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회를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은 "오늘(5일) 오후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면 그때 예결위를 다시 열자"고 제안했고, 같은 당 배재정 의원도 "지금 야당이 제대로 예결위에 출석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을 다들 잘 아신다. 여기 계신 여당 의원님들, 교과서 다 읽어보셨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여당은 야당 의원들의 정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될 때까지 예산 심사를 기다려야 하나? 위원장이 소신 없이 할 것이라면 물러나라. 저도 바쁜 사람"이라며 같은 당 김재경 예결위원장을 압박했고, 같은 당 이노근 의원은 "(예결위가)이렇게 공전되는 것이 근본적으로 순수한 마음이냐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반대했다.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끝낸 뒤 퇴장했고,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본 질의를 시작하면서 여당 단독으로 회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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