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소아 개인전 30일(월)까지 소헌컨템포러리

임소아 색면 추상…최소한의 색·단위로 표현

실루엣의 '사각형' 색면 추상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임소아 개인전이 30일(월)까지 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 작가의 대구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 임 작가는 그간 한국에 공개되지 않았던 신작을 위주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이 사용된 화면은 명도, 채도 100에 가까운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며, 날렵하고 정확한 외곽선은 퀄리티를 돋보이게 해 심미적인 아우라마저 느껴진다. 조심스럽게 쌓아 올린 사각형은 시간을 담아 색의 깊이가 남다르다. 이 때문에 평면 속 또 다른 공간을 마주하는 듯 오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임 작가가 그리는 색면 추상 그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추상화 중 가장 단순하고 가장 순수한 것을 표현한다. 가장 최소한의 색과 단위로만 표현한 몬드리안의 추상처럼 임 작가의 색면 추상에는 불필요한 것은 숨어버리고, 그가 생각하는 가장 완전한 도형인 사각형과 색만이 남아 화면을 밝힌다. 이 사각형은 질서와 영원성에 대한 무한의 동경을 담고 있어, 단순히 '도형'에서 벗어나 조형이 가진 순수한 심미성과 심오함을 내포하고 있다.

원주은 큐레이터는 "임 작가는 자신의 조형언어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정신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인간의 감정을 순수한 기하학적 형상으로 풀어내고 있다"며 "그 감정은 자연 그 자체와 인간의 삶, 그리고 공간 속에 의미 있는 실체들로 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성신여대와 독일 국립브라운슈바익 조형미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053)25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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