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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동문 기사 100여 명 화합 다진 '흑백 수담'

나이스그룹배 중·고 동문 바둑대회…A·B조 단체전 경주고·울진고 우승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나이스그룹배 제13회 대구경북 재경중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나이스그룹배 제13회 대구경북 재경중'고 동문 바둑대회가 열렸다. 대회 후 단체 우승팀인 경주고 등 입상자들이 내빈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재경 대구경북 중'고등학교 동문들이 7일 모교의 명예를 걸고 바둑 실력을 겨루며 친분을 쌓았다.

이날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나이스그룹(NICE GROUP)배 제13회 대구경북 재경중'고 동문 바둑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NICE그룹'NICE정보통신㈜이 후원했고, 14개 학교 출신 100여 명의 기사가 참가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은행, 금복주, 지지옥션도 지역 동문의 바둑대회에 힘을 더했다. 올해 대회는 2001년 2회 대회 때 우승을 차지했던 대구고가 두 번째로 주관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대회사에서 "여덟 개 학교 출신 기우들이 모여 바둑돌을 옮기며 서로 안부를 묻던 작은 친선모임이 완연한 대회로 성장했다"며 "매년 서울에서 바둑대회를 개최하며 화합을 다지는 지역이 대구경북뿐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은 "한 분이 한 사람의 바둑인을 키우는 일을 권장하고 싶다. 우리가 사랑하고 느낀 바둑의 장점을 꼭 남기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대회를 주관한 대구고 김종석 총동창회장도 "바둑만큼 격조 높은 모임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재경 대구경북 출신 모교의 긍지와 명예를 걸고 승부를 겨루고, 친목도모도 하는 성대한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대회에서는 A조 단체전에서 경주고가 대륜고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우승팀은 경북고였으나 이번에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부 리그격인 B조 단체전에서는 울진고가 1위, 안동고가 2위에 올랐다. 또 A조 개인전과 B조 개인전에서는 오성고 오창봉(60'84년 졸업) 동문과 대륜고 장차희(67'77년 졸업) 동문이 각각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A조 개인전 우승자인 오 동문은 "첫판에서 이겨서 잘 풀린 것 같다. 경북고 동문과 승부를 겨뤘는데 대마를 잡았다"고 했고, 장 동문은 "둘째 판이 힘들었다. 집중력을 발휘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배명은 대구경북 재경 중'고 동문기우연합회장은 "대구경북 바둑계에 올해 희소식이 있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계성고와 신생 월암중이 금년 각각 바둑부를 창설했다. 머지않은 장래에 프로바둑계에도 대구경북의 시대가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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