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로는 어디로? "교실 밖 세상을 배웁니다"

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가 주최한 '마린스쿨'에 참여한 울릉도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수온과 수심 등을 관측하는 기구 사용방법을 알아보고(위쪽) 울릉군 어패류 중간육성장에서 전복 사육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제공

농·산·어촌에 함께 있는 경북지역은 학생들의 진로·직업을 탐색하는 체험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경북지역 중학교의 다양한 자유학기제 체험 활동을 소개한다.

#"해양에 대한 상식이 풍부해졌고 해양과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는 꿈도 가지게 됐어요."(우산중 김은찬 학생)

"내가 사는 울릉도와 독도의 소중함을 깨달은 시간이었고, 기사를 취재하기 위한 과정으로 강의를 들으니 훨씬 의미 있었어요."(울릉중 김은아 학생)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대장 김종만 박사)는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울릉도 관내 4개 중학교 1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15, 16일 양일간에 걸쳐 마린스쿨을 개최했다.

마린스쿨은 해양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학생들이 기자가 되어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와 울릉 관내 해양 관련 시설을 취재하여 해양과학신문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체험으로는 '해양과 해양직업의 세계'(김종만 박사), '해양물리'(김윤배 박사), '해양생물'(윤성진 박사)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통해 해양 연구와 관련 직업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전문 강사를 초청, 신문활용교육(NIE)을 마린스쿨에 접목해 학생들이 기자가 되어 신문을 직접 제작하게 함으로써 참여도를 배가시켰다.

#"박람회 부스가 다양하게 있어서 직접 현장을 찾지 않아도 한 곳에서 마음껏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순심중 이상훈 학생)

"군 단위에서 진로직업체험박람회와 같은 큰 행사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탐색'설계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북삼중 김복실 학부모회장)

경상북도교육청 자유학기제 선도운영 기관인 칠곡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끼를 찾아주는 '꽃보다 진로, 행복학교 진로직업체험박람회 한마당'을 지난달 19일 왜관동부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칠곡군 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1천4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박람회는 '찾고(go), 체험하고(go), 잡(Job)아 가자!'라는 슬로건 아래, 관내 중'고등학교, 칠곡군 진로진학상담연구회, 왜관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 경북과학대학교, DTC섬유박물관, 왜관병원 등 총 21개의 부스를 마련해 진로'직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경북도교육청도 상대적으로 진로체험의 기회가 적은 벽지 지역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활동을 돕는다,

울릉, 봉화, 예천, 문경 등 농산어촌 중학교 21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산어촌 진로체험버스'를 운영한다.

농산어촌 진로체험버스는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경북의 읍'면 지역 학교를 찾아가거나 버스로 체험처까지 학생들을 수송하여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도와준다.

참여 기관은 공공'민간'대학'개인 등 4개 분야로 구분되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현대차 정몽구재단, 경북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안동대학교, 직업능력개발원에서 보유한 중앙 멘토단, 경북도교육청에서 보유한 지역 멘토단 등이 교육기부로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체험이나 전문 직업 멘토링을 한다.

프로그램은 진로특강 및 창업멘토링, 대학별 특색 있는 학과의 교수 및 대학생을 활용한 학과 체험, 진로멘토단과 연계한 진로체험 운영 등 참여기관들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기관별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14일에는 예천 감문중학교 전교생 19명이 진로체험버스를 타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찾아가 창조경제, 창업스토리 특강을 듣고 진로체험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 진로체험버스의 적극적인 운영을 위해 참여기관과 학교들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학생들에게 실제적이고 현장감 있는 진로 조언 및 컨설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