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전기'전자 전문기업들이 태양광과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배터리 등 4가지 충전원을 활용하는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겸 충전기를 개발했다. 착탈식 배터리만 따로 떼어 충전할 수 있고 자가발전도 가능해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 때 유용할 전망이다.
㈜아이오피(대표 김영조)와 마하전자기술연구소(대표 이만효), 일심테크(대표 권덕순) 등 3개 기업이 함께 개발한 '파워뱅크'(가칭)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탈착형 배터리도 함께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판매 중인 보조 배터리는 내장된 리튬폴리머 전지를 미리 충전해 뒀다가 보조 배터리의 USB 단자에 휴대전화 충전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휴대전화 충전 중에는 보조 배터리에 케이블을 항상 연결해 둬야 해 전화를 사용하기 불편했다. 파워뱅크에는 휴대전화 배터리만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케이블이 없더라도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이 공간에 방전되지 않은 휴대전화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이를 이용해 다른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도 있다. 또 시중에 판매하는 리튬이온 전지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해 비상시에 대비할 수 있게끔 했다. 이처럼 파워뱅크는 내장 전지를 비롯한 3종류의 충전원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의 보조 배터리는 세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가발전을 할 수 있도록 태양광 충전도 지원한다. 서울의 보조 배터리 전문 기업 알로코리아로부터 휴대용 태양광 집광장치를 납품받아 이를 옵션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차기 제품에는 태양광 집광판을 내장하고 스마트폰 분실방지 기능을 추가하는 등 휴대'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파워뱅크 대표 모델의 기본 용량은 1만2천800㎃h로, 갤럭시S6(용량 2천550㎃h)를 최대 5번, 각 1시간 20분씩 걸려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충전원을 확장할 수 있는 만큼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피 등 3개 기업은 최근 파워뱅크의 양산품 설계'디자인까지 마쳤다. 올 12월까지 크라우드 펀딩(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모금하는 서비스) 사이트인 미국 킥스타터에서 생산 비용을 후원받고서 내년 1월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가격은 3만원 선에서 계획하고 있다.
아이오피 김영조 대표는 "대구 기업끼리 협업해 이곳에 본사를 두고 설계와 금형 제작 및 제품 생산, 판매까지 모두 도맡아 하기로 했다. 앞으로 보조 배터리 전문 기업과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 및 대리점, 편의점 등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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