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신생아실 등에서는 정확한 양의 약물 주입을 위해 '약물 주입장치'를 이용한다. 현재 약물주입기 시장(2011년 기준 전세계 20억달러 시장 규모)은 국내 제품이 30%, 수입제품이 70%를 장악하고 있는데, 국내 제품의 정확도가 떨어져 시장 점유율이 낮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센터장 이상일'이하 센터)가 의료기기 제조사인 ㈜유니메딕스와 공동으로 '스마트 약물주입장치'(사진)를 개발해 화제다.
9일 센터에 따르면 외국의 주요 약물주입 펌프 제품들의 약물 주입량 정확도는 ±5%에 불과하지만, 스마트 약물주입장치는 주입량 정확도를 ±3.26%까지 높였다. 중증환자나 신생아의 경우 미량의 약물주입량에도 민감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은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약물 주입관이 막히는 경우 환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폐쇄압 민감도 비교시험'에서 외국 제품은 15psi(압력단위)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반면, 이번 제품은 10psi에서 나타나 환자들은 기존 제품보다 더 빨리 위험을 감지함으로써 주입관이 막히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대구시의 첨복단지 입주기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이 약물주입 장치는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 PCA 펌프 중 최대 용량을 주입할 수 있고, 스마트폰 개념의 사용자 환경을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11월부터 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인 유니메딕스의 양주석 대표이사는 "매년 약 100만 개의 제품이 판매되는 463억원 규모(올해 기준)의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일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제품까지 제품 개발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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