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역 땅 꺼졌다…역 내 선로 점검 중 변형 발견

환승센터 옆 하수관도 누수…역사 인접 3곳 동시 공사 비상

고가차도와 복합환승센터 등 대규모 공사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는 동대구역에서 선로 지반 침하와 하수관 누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공사 안전성 여부'를 두고 비상이 걸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9일 "지난달 초순 동대구역 내 선로를 정비하다 곧게 이어져야 할 17~19번 선로의 선형이 변형된 것을 직원들이 발견했다"며 "지반 침하에 따른 전형적 현상으로 주변에서 공사 중인 시공사와 관련 기관에 침하 현상 원인을 찾기 위한 긴급 안전 점검 필요성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철도시설공단은 긴급 보수를 마친 17~19번 선로뿐 아니라 안전사고에 대비해 주변 선로까지 수시로 지반 침하 여부에 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달 12일 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과 동대구역사 사이 지하 약 10여m 부근에서 하수관로의 옆벽(흙) 일부(약 1~2m)가 유실되고, 물이 새는 사고도 발생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침하와 누수가 발생한 하수관로는 동대구역 지하를 남북으로 가로지르기 때문에 추가로 누수 현상 등이 발생하면 역 전체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긴급 조치를 마친 상태로 추후 사고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지반 침하와 하수관 누수 현상 등 안전 문제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동대구역사를 중심으로 3곳에서 공사가 동시 다발로 진행 중에 있다.

동대구역사를 기준으로 서편에는 동대구고가교 확장 및 교체 공사가, 동편에는 성동고가차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역사 남편에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신축 공사가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3곳 공사 현장 모두 동대구역사와 인접해 있다.

이에 따라 어떤 공사가 지반 침하나 하수관 파손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는지 원인을 찾아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또 선로 침하와 하수관거 파손이 동일한 원인 때문인지 각기 다른 영향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상태다.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을 비롯한 관련 시공사들은 선로와 하수관로 침하 등에 대한 안전진단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빠르면 이달 안으로 진단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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