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2010년 6만2천361명에서 지난해 8만4천771명으로 35.9%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127.5명에서 168.5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이 60.8%를 차지해 남성 환자(39.2%)보다 1.5배가량 많았다.
진료비 부담도 크게 늘었다. 진료비는 2010년 1천716억원에서 3천254억원으로 매년 17.3%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5.3%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27.2%), 60대(18.4%), 50대(7.2%) 등의 순이었다. 성별'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80대 이상이 남성 27.7%, 여성 33.0%로 가장 높았다.
파킨슨병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도 최근 4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1만3천763명으로 2010년 6천133명보다 2.2배나 증가했다. 평균 입원일수도 180일로, 전체 환자 평균(124일)보다 두 달 정도 길었고 장기입원이 많았다. 입원일수는 요양병원이 가장 길었고, 병원(52.6일), 의원(50.8일) 등의 순이었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손이나 팔이 떨리고 동작이 느려지며 걸음걸이나 균형, 운동 장애가 생긴다. 아직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력이 있고 50대 이전에 파킨슨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유전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파킨슨병의 예후는 개인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병 자체가 치명적이진 않지만, 폐렴이나 낙상 등으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운동 등을 통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도파민 효현제나 레보도파 제제 등은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은 환자의 연령과 활동 정도, 부작용 등을 고려해 종류와 용량을 결정한다. 떨림, 근육 강직, 행동 느림, 자세 불균형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커피나 카페인 등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있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적절한 약물조절과 운동 등으로 근력을 유지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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