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농업을 육성해온 군위 농업이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그동안 군위 농업은 강소농업을 지향하면서 대도시 근교 농업으로, 작목별로 특화된 농업으로 경쟁력을 키워 왔다.
그 결과 왕대추를 비롯 웅녀마늘 등을 군위의 대표 농산물로 키웠다. 여기에 오이와 사과, 자두, 일반대추 등도 품격 높은 명품 농'임산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왕대추는 군위의 최대 히트 상품이 됐다. 지난달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행정산업박람회에서 군위 왕대추는 최고의 인기를 차지했다. 왕대추는 보통 대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데다 당분이 많고 아싹한 게 일품.
의흥면 일원에서 재배하고 있는 왕대추는 현재 전국에서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벌써 물량이 소진된 상태다. 의흥면과 산성면이 주산지인 일반대추도 1천여 농가에서 연간 2천200t을 생산, 전국 대추 생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군위군은 대추 주산지인 의흥면 수서리 일대 9천142㎡에 사업비 7억3천만원을 투입해 대추공원을 조성 중이다.
웅녀마늘 또한 향후 군위의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군위군은 웅녀마늘을 단군신화 이야기, 삼국유사와 연계'스토리텔링화해 지역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과 가공, 관광, 체험 등이 가미된 '웅녀마늘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웅녀마늘을 향토자원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군위 농업을 이끌어온 군위 가시오이는 군위의 대표 농산물이다. 가시오이는 과즙이 많고 육질이 단단해 씹는 감촉이 좋다. 또 천연 영양제를 사용해 잔류 농약이 없는 질 높은 무공해 오이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이는 200여 농가들이 150ha 시설에서 연간 1만3천600t을 생산, 경북도 내에서 가시오이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10㎝ 정도 크기의 꼬마오이도 생산해 등산객들이 생식용으로 애용하고 있다.
군위사과 또한 빛깔이 곱고, 육질이 치밀하며, 과즙이 많은데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도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부계 팔공산 기슭에서 생산한 사과와 소보면 보현골에서 생산한 샘물사과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소보 보현골은 매년 가을 수확철에 도시민을 초청, 사과따기 체험 등을 통해 군위사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군위사과의 높은 인기 이면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시험장이 소보면에 있는 까닭에 농가들의 사과 재배 기술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군위자두도 최근 군위의 특산물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군위자두는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최고 등급의 상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온이 점차 상승함에 따라 자두 재배지가 남쪽에서 북상하면서 현재 군위가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자두 생산량도 2013년 기준 1천590t으로 사과, 대추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군위에는 소보면에서 재배하는 군위찰옥수수와 파프리카도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는 그동안 강소농업을 육성해오면서 왕대추와 웅녀마늘, 파프리카 등의 경쟁력 있는 농'특산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농업을 육성해 FTA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처하는 주력 농산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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