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의 70%가 넘을 정도로 영양지역 특화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영양 천궁'이 6차산업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영양 천궁이 생산과 가공, 유통은 물론 관광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농가들은 손을 맞잡았고, 경북도와 영양군은 후방 지원에 나섰다.
지난 3월 25일 영양군 일월면 일대에서는 영양'울진 지역 약초 생산 농가들이 참여하는 농업회사법인 영양천궁허브주식회사(사진)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회사법인에는 영양'울진에서 약초를 생산하는 181명의 농업인과 11개 작목반을 중심으로 식품가공과 유통'연구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영양그린푸드㈜, 참자연마을영농조합법인, 토종명품화사업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약초 생산을 시작으로 가공과 유통 그리고 관광 사업화를 통해 약초산업의 6차산업화를 이끌 예정. 지역 특산물인 천궁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주축이 돼 별도의 가공과 유통'판매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약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에 앞선 4월 초에는 '2014년 지역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영양군의 토종명품화 사업단이 공식 출범했다. 사업단은 지역의 우수한 토종생물자원의 종묘'종근 보급을 위해 육묘장을 조성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 기능성 식품 제조 및 가공 시설 설치, 홍보 및 공동마케팅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천궁과 산채(산나물)의 주생산지인 영양지역 일대가 지역전략식품산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선정됨에 따라 약 55억원(국비'지방비 각각 24억원, 자부담 6억원 등)을 지원받아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법인을 만들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준비를 마친 것.
국내 생산되는 천궁의 70~80%는 영양 일대에서 생산되는 등 약초와 산채 등이 충분히 특화된 상황. 이에 영양천궁허브에 참여하는 업체 등이 각각 가공'유통'마케팅 분야를 전담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사업 기한인 2018년까지 농가 수익 향상 및 지역 일자리 창출, 6차산업화 달성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양천궁허브는 천궁, 당귀, 고본, 백지, 강활 등 약용작물을 필두로 곰취, 어수리, 고사리, 도라지, 산마늘 등 산채, 산돌배와 산복숭아 등 산형과수 등의 10개 품목을 취급할 계획이다. 생산 농가와의 계약 수매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하는 한편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해 주요 한약제조업체와의 거래 교섭력을 높여 판로 확대 및 수익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매출 100억원과 연평균 농가 소득 20% 증가 등이 목표다.
조은기 토종명품화사업단장은 "약초 분야에선 생산과 가공'유통, 판매를 아우를 수 있는 모델이 없었는데,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약초산업에서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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