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역응급센터 3곳 연내 확충, 중중환자 '골든타임' 지킨다

대구경북 현재 2곳→곳으로 응급의학 전문의 5인 넘어야 중증 치료비 본인부담률 20%

대구경북에 권역응급센터 3곳이 더 늘어나는 등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위주로 개편된다.

보건복지부는 권역응급센터를 2배 더 늘리고, 24시간 상주하는 전문의 수를 늘리는 내용의 응급의료체계 개편안을 10일 내놨다. 전문 의료진'병실이 없어 병원을 전전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우선 권역응급센터 21곳을 올해 안에 추가 선정해 모두 41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대구경북에는 3곳이 더 늘어난다. 현재 대구경북에는 경북대병원과 안동병원에 권역응급센터가 설치돼 있다. 권역응급센터는 24시간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 인력, 장비를 갖춘 병원 응급실이다.

그러나 권역응급센터는 포화 상태여서 연간 17만 명이나 되는 중증응급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한 채 이송되고 있다. 이 가운데 5천 명은 병원을 3곳 이상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응급수술까지 2시간 30분이 지연되고, 사망률도 4배나 더 높아진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행정구역에 따라 구분된 권역을 29개 생활권 중심으로 개편하고 권역응급센터의 인력과 장비도 확충한다. 2∼4인으로 정해진 권역응급센터의 응급의학 전문의를 5인 이상으로 늘리고, 환자 1만 명당 1명을 추가하도록 했다. 간호 인력도 현행 15명 이상에서 25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0개 주요 진료과의 당직수술팀도 24시간 가동된다. 감염병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격리병상 5개도 설치하도록 했다.

각 병원에서 인력과 시설 확충에 사용한 비용은 '응급의료 수가'를 개선해 보전한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건강보험 재정 1천300억원을 응급의료에 추가 투입하고, 2017년부터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라 수가를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고질적인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환자들의 본인부담 비율도 조정한다. 권역응급센터에서 진료받은 중증환자의 치료비 본인부담률은 20%로 깎아주고,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외래환자와 같은 50~60%를 유지해 부담을 높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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