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개편 효과 낮다." VS "아직 속단하기에 이르다."
대구시가 버스노선을 개편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개편 효과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개편 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진단했고, 시는 노선과 배차 등 부분적으로 조정이 이뤄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반론을 폈다.
대구참여연대는 10일 시와 버스조합 측에서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노선 개편 이후 수입금이 준 반면 배차 간격은 늘었고, 시내 경유 노선도 줄어 시민 불편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8월 1일 노선 개편 시행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하루 평균 운송수입금은 약 6억원으로 개편 전 같은 기간보다 약 7천만원이 감소했다. 배차 간격도 당초 시는 13.5분에서 13.1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배차 간격은 14.2분으로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심(1차 순환도로)을 경유하는 버스가 62개 노선, 1천64대에서 개편 후 49개 노선, 901대로 감소하는 등 시민 불편이 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구시 관계자는 "개편 노선이 정착하는 데는 최고 5년까지 걸리기 때문에 그 효과를 3개월 만에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전체 대중교통으로 보면 노선 개편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시에 따르면 8월 1일~10월 31일 1억437만 명이 버스(6천446만 명)와 도시철도(3천991만 명)를 이용해 전년 대비 0.3%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1월 1일부터 3호선 개통 전(4월 23일)까지의 2.4%, 3호선 개통 후부터 노선 개편 전(7월 31일)까지의 1.4% 등의 '전년 대비 감소율'보다 줄어들었다. 즉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묶어서 볼 경우 노선 개편 후 대중교통 이용객 수 감소율이 완화되는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운송수입금의 경우 버스에서 줄어든 만큼 3호선의 수입금이 늘어났고, 배차 간격은 디지털 운행기록을 분석해 배차시간표를 다시 조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실제 기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정덕수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칠곡과 범물, 안심, 성서 등 부도심권이 개발되면서 통행 패턴이 달라져 도심 통과 버스를 줄인 것"이라며 "시민들이 바뀐 노선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지나야 노선 개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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