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파크, 벌써 '달콤한' 인기몰이

연간 관람권 판매 첫날 불티, 수천만원대 스위트박스 30개 3분의2 계약

마감 공사가 한창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3루쪽 스위트박스 내부(윗쪽)와 외부 좌석. 냉난방 시스템, TV, 소파, 테이블, 냉장고 등을 갖춰 쾌적한 환경에서 친구
마감 공사가 한창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3루쪽 스위트박스 내부(윗쪽)와 외부 좌석. 냉난방 시스템, TV, 소파, 테이블, 냉장고 등을 갖춰 쾌적한 환경에서 친구'직장 동료들과 마음껏 응원하며 야구를 즐길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가 벌써 인기몰이에 나섰다. 삼성은 시범경기 일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이곳에서 연간 60여 경기를 치른다. 삼성의 제2구장인 포항구장 경기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식 판매 첫날인 10일 삼성에 따르면 30개 스위트박스(sweet box) 가운데 18개(대구시 몫 2개 제외)가 팔렸다. 삼성그룹 계열사 3곳을 포함해 기업들이 대부분 구매한 가운데 개인 고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삼성 선수들도 지인들을 위해 계약을 마쳤다.

34년간 프로야구가 열렸던 대구시민야구장에 없던 좌석 형태인 스위트박스는 직장 동료 또는 친구끼리 마음껏 응원하며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독립 공간이다. 실내외에 좌석이 있으며 냉'난방 시스템, TV, 소파, 테이블, 냉장고도 갖춰진다. 15~30인실 등 10개 유형이 있으며, 가격은 최저 2천772만~최고 6천336만원이다.

다만, 실내에서 음식 조리는 불가능하며 전용 매점에서 사먹어야 한다. 삼성 측은 "방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인당 3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어 기업체의 관심이 많다"며 "고객 관리가 필요한 금융회사 등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흥미로운 것은 삼성 더그아웃인 3루 쪽보다 1루 쪽 스위트박스의 인기가 더 좋다는 점이다. 이는 스위트박스의 배치 구조 때문으로, 1루 쪽 스위트박스들이 3루 쪽보다 홈에서 더 가깝다. 일반 좌석은 응원단상이 있는 3루 쪽의 인기가 더 높지만, 외부와 차단된 스위트박스만큼은 경기를 보는 각도가 구매에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측은 일반 좌석의 시즌권도 10일 하루에만 목표 2천석의 10%인 200석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개인이 주요 고객층인 가운데 포수 바로 뒤쪽 VIP석이 286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좌익수 뒤 서포터스석(입석)이 40만4천800원으로 가장 저렴(장애인석 제외)하다. 1'3루 베이스에 가까운 좌석인 익사이팅석은 144만4천원이며, 치어리더 앞 좌석인 '블루존'은 72만1천600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시즌권을 구매하면 삼성의 모든 홈 경기 티켓을 미리 받는 만큼 선물하기에 적당하다"며 "팬 페스티벌 등 구단의 각종 행사 초대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원 가입은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팩스(053-859-3117)'전화(053-859-3156) 접수도 가능하다. 매 경기 입장권을 먼저 구매할 수 있는 블루회원 모집은 내년 2월에 있을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