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밥 전문식당] 조선전통돼지국밥

구수한 사골 국물, 학생들도 단골

보통 '전통방식'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식당들은 허름하고 오래된 느낌을 식당 곳곳에 풍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교대 맞은편에 위치한 '조선전통돼지국밥'은 주변 식당들과 달리 넓은 주차공간부터 눈에 들어온다. 실내는 쾌적하고 깔끔하며 오픈되어 있는 주방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담고 있어 신뢰감을 주기까지 한다. 평범한 동네 국밥집이라기보다는 깔끔한 한정식집처럼 보이는 가게 이미지와 달리 전통방식으로 국밥을 만든다는 것에 놀란다.

조선전통돼지국밥의 가장 큰 맛의 특징은 '깔끔함'이다. 잡뼈와 생강만을 넣고 14시간 동안 끓여내는 사골과 시간마다 체크하는 고집스러움이 깔끔함의 비결이다. 펄펄 끓인 국밥은 길게 썬 파와 함께 양념장을 올려 나온다. 이 양념장은 국물과 어우러져 감칠맛을 만들어내 계속해서 입맛을 당기게 한다.

근처에 고등학교 4곳과 대구교대가 있기 때문인지 이 가게에는 보통의 국밥집과는 다르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조선전통돼지국밥 탁성용 사장은 젊은 손님들의 입맛과 이를 사로잡을 새로운 메뉴에 대해 늘 고민하는 자세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맛없는 집은 화가 나더라"는 탁 사장은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입맛을 당기게 하는 깔끔한 음식을 추구한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전골메뉴를 개발해서 추가한다고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꾸준히 성장한다는 점이 이 가게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이다.

▷메뉴: 국밥 6천원, 수육 2만5천원, 보쌈 2만5천원, 된장 밀면 5천500원.

▷위치: 대구광역시 남구 중앙대로 238. 문의전화: 053)477-9898.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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