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가 국비 확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1980년대 이후 정치적'이념적 대립의 대표 아이콘이었던 대구와 광주가 상생 발전을 위해 달빛동맹을 넘어 예산동맹까지 만들어가며 두 도시 간 관계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구시는 1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문해 대구와 광주의 내년도 주요 사업을 함께 설명하며 국비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김재경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과 새누리당 김성태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간사 등 양당의 예결위 위원들을 만나 상대 지역의 주요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쌓인 오해를 푸는 등 예산 확보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오해를 사고 있는 일부 국비사업에 대해선 공동으로 설명하는 등 지역 현안 사업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 시장과 윤 시장은 두 도시 간 협력 사업인 ▷초광역 연계 3D 융합산업 육성(45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지원화 사업(200억원) 등 2개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구시 주요 사업으로는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1천35억원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사업 500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168억원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 1천835억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289억원 ▷대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101억원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 155억원 등 7개 사업을 건의할 예정이다. 광주시 주요 건의 사업은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 353억원 ▷수소 및 전기자동차 융합충전 스테이션 실증사업 38억원 ▷진로직업체험센터 건립 10억원 ▷고령동물 생육시설 환경개선사업 5억원 ▷첨단실감콘텐츠 제작클러스터 조성 24억원 ▷전력에너지산업 지원센터 건립 7억원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 46억원 등 7개 사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대구의 국비 예산은 광주가, 광주의 예산은 대구가 각각 설명하고 도와주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영'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서로서로 상대 지역 예산 확보에 신경을 쓰고 도와주면 큰 힘이 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을 맺고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분야별로 민간 중심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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