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도 성인봉 표지석의 '峯' 오기

아래 가로획 1개 더 있어야

성인봉 정상 표지석.
성인봉 정상 표지석. '峯'(봉우리 봉) 자의 아래쪽 가로획은 3개인데 표지석에는 2개로 새겨져 있다. 김도훈 기자

울릉도 성인봉 정상 표지석에 새겨진 한자 일부가 오기(誤記)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중순 울릉군을 찾은 한 관광객은 울릉군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표지석의 '聖人峯'(성인봉) 한자가 잘못 표기됐다고 지적했다. '봉우리 봉' 자의 아래쪽 가로획이 3개인데 정상 표지석에는 2개로 새겨졌다는 것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성인봉 정상 표지석의 한자가 잘못 표기됐다는 이야기는 예전에도 있었다. KBS 울릉중계소장을 지낸 B씨는 "10년쯤 전에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기가 분명한데도 10여 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울릉군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글씨를 쓴 사람의 체면 등을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인봉 정상 표지석은 1980년대 중반 세워졌다. 글씨는 당시 울릉도에서 명필로 꼽히던 고(故) 한진호 씨가 썼다. 독도 동도 경비대 막사 아래 절벽에 새겨진 '韓國領'(한국령)이란 바위 글씨도 1954년 한 씨가 쓰고 새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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