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험생들 볼 만한 영화 10편

옥토버 스카이(1999, 미국) 포스터.
옥토버 스카이(1999, 미국) 포스터.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수험 생활이 마무리됐다. 이제 관건은 '남은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이다.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면서 틈틈이 주옥같은 영화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이번에 추천하는 영화는 그간 수험 생활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감동도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작품으로 꾸려졌다.

◆옥토버 스카이(1999, 미국)

▶감독: 조 존스톤

▶출연: 제이크 질렌할, 크리스 쿠퍼

▶줄거리: 냉전이 지속되던 1957년 콜우드라는 한 탄광 마을. 이 마을에 사는 남자아이들의 미래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아버지를 따라 광부가 되는 것. 이런 미래를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여야 하는 호머(제이크 질렌할)는 소련의 첫 인공위성 발사 성공에 대한 뉴스를 듣고 자신이 진정으로 되고 싶은 것에 대해 알게 된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을 바라보며 호머는 로켓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친구들과 로켓 연구에 몰입한다.

▶추천 이유: 꿈을 이루기 위한 아이들의 눈물겨운 분투와 용기.

◆가타카(1997, 미국)

▶감독: 앤드류 니콜

▶출연: 에단 호크, 우마 서먼

▶줄거리: 가까운 미래,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 우성과 열성인자로 나뉜다. 피 한 방울로 각종 질환과 성격, 심지어 사망 연도까지 정확히 알아내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열성인자로 태어난 빈센트(에단 호크)는 우성인자들만이 할 수 있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꿈을 이루려고 타인으로 행세하며 우주비행학교에 다닌다. 그러나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그의 신분이 탄로 날 위기를 맞는다.

▶추천 이유 : 운명을 거부하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한 남자의 성공 스토리.

◆세 얼간이(2009, 인도)

▶감독: 라지쿠마르 히라니

▶출연: 아미르 칸, 마드 하반

▶줄거리: 대학생이 된 세 친구. 아버지가 정해 준 공학자가 되고자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공부만 한 파르한, 병든 아버지와 동생들을 위해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하는 라주,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는 괴짜 란초. 이들 세 얼간이가 진정한 꿈을 찾고자 권위적인 교수와 사회에 맞서 유쾌한 도전을 시작한다.

▶추천 이유: 성적만을 강요하는 사회에 맞선 친구들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코믹 인도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0, 영국)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줄거리: 영국 북부 탄광 마을에 사는 11세 소년 빌리. 광부인 형과 아버지는 파업 중이다. 터프하고 남성적인 이 마을에서 남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권투를 배운다. 그러나 빌리는 여자아이들이 배우는 발레에 매료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빌리의 아버지는 격노하지만 빌리의 춤을 본 후 발레만이 빌리가 탄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빌리를 런던으로 보내려고 그가 가진 모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추천 이유: 한 소년의 꿈과 희망, 그리고 이를 지키고 격려하는 가족애가 감동을 준다.

◆파워 오브 원(1992, 오스트레일리아)

▶감독: 존 G. 아빌드센

▶출연: 스티븐 도프, 모간 프리먼

▶줄거리: 피케이는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영국계. 농장주인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마저 쓰러지자 어린 나이에 기숙사 학교에 보내진다. 독일계 아이들의 횡포 속에 늘 슬픔과 외로움에 잠겨 있다가 흑인 기엘 피트(모간 프리먼)로부터 권투를 배우고, 그들의 말을 하면서 흑인들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흑인들은 피케이를 전설에 나오는 레인 케이커 즉 비를 내리게 하고 갈등을 풀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추천 이유: 비인간적인 억압 속에서도 휴머니즘을 잃지 않는 한 소년의 성공.

◆죽은 시인의 사회(1989, 미국)

▶감독: 피터 위어

▶출연: 로빈 윌리엄스, 에단 호크

▶줄거리: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고등학교. 이 학교에 새로 전학 온 토드(에단 호크)는 새로 부임한 키팅 선생(로빈 윌리엄스)을 만나게 된다. 그는 첫 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토드를 비롯한 7명은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동아리를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하고, 짓눌렸던 자신들을 발산한다.

▶추천 이유: 참다운 삶을 가르친 선생님과 그를 존경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적 교류.

◆굿 윌 헌팅(1997, 미국)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맷 데이먼, 로빈 윌리엄스

▶줄거리: 윌 헌팅(맷 데이먼)은 20년을 살아오면서 누구의 간섭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윌은 MIT 공대에서 교실 바닥 청소 일을 할 때 말곤 대학교 정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그러나 노벨상을 받은 교수들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 어려운 문제들을 간단하게 풀어버린다. 그러나 폭행죄로 재판을 받게 된 윌은 수감될 위기를 맞는다. 윌의 유일한 희망은 심리학 교수인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이다. 숀은 윌이 가진 내면의 아픔에 깊은 애정을 갖고 관찰하면서 윌에게 인생과 투쟁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가르쳐 준다.

▶추천 이유: 비뚤어진 천재와 그의 재능과 아픔을 감싸 안아주는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

◆늑대개(1991, 미국)

▶감독: 랜달 크레이저

▶출연: 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 에단 호크

▶줄거리: 10대 소년 잭은 북미에서 가족들을 위해 금광을 개발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금광 채굴권을 찾아 혼자서 유칸 지방으로 들어간다. 그곳은 금광 열기로 온 세계 사람들이 몰려와 온갖 범죄가 난무하던 곳이었다. 여비까지 날치기당한 잭은 다행히 아버지의 친구 알렉스를 만나 함께 개썰매를 이끌고 금광지대로 가게 된다. 설원에서 어미를 여읜 새끼 늑대를 본 잭은 그 늑대를 데려다 흰 송곳니 이름을 따서 '화이트 팽'이라 이름 짓고 키우게 된다.

추천 이유: 척박한 땅에서 만난 소년과 늑대개의 교감을 통해 위대한 자연을 배우게 된다.

◆쇼생크 탈출(1994, 미국)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줄거리: 촉망받는 은행 간부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슨)은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흉악범들이 소용된 감옥 쇼생크에 갇힌다. 그러던 어느 날 간수의 세금을 면제받게 해준 덕분에 그는 일약 교도소의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게 된다. 해마다 간수들과 소장의 세금을 면제받게 해 주고 재정 상담까지 해 준다. 교도소 소장은 죄수들을 부역시켜 검은돈을 긁어모으고 앤디는 이 돈을 세탁하여 불려주면서 그의 돈을 관리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결백을 밝혀줄 기회를 소장이 빼앗자 교도소를 탈출할 계획을 한다.

▶추천 이유: 고난과 역경을 딛고 자유를 향한 한 남자의 희망 메시지.

◆이티(1982, 미국)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헨리 토마스, 피터 코요테

▶줄거리: 어느 한적한 마을의 숲 속에 우주선이 나타난다. 우주선에서 내린 외계인들은 지구의 각종 표본을 채취하던 중 인간들이 나타나자 서둘러 지구를 떠나는데, 그 와중에 뒤처진 한 외계인만 남게 된다. 방황하던 외계인은 한 가정집에 숨어들고, 그 집 꼬마 엘리어트와 만나게 된다. 그러나 E.T.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할 몸. 그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의 잡동사니로 자신의 별과 교신할 통신장비를 만든다.

▶추천 이유: 지구 소년과 외계인의 우정을 통한 꿈과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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