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우승을 눈앞에 뒀던 대구FC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고 궁지에 몰렸다. 대구를 궁지에 몰아넣은 팀은 상주 상무다.
상주는 14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올 시즌 최종전에서 안산 경찰청을 3대0으로 대파했다. 상주는 20승 7무 13패(승점 67)를 기록하며 대구(승점 66)를 2위로 밀어냈다. 대구는 이날 앞서 오후 2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꼴찌 충주 험멜과의 4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대구는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던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 티켓을 다투는 챌린지의 우승 경쟁은 22일 오후 2시 열리는 44라운드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2위로 밀려난 대구는 22일 부천FC와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상주가 마지막 경기에서 큰 점수 차이로 이기며 골 득실차에서 대구와 동률(+20)을 이뤄 대구가 최종전에서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면, 승점-득실차-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상주가 우승한다. 상주는 올 시즌 77득점-57실점을 했고, 대구는 66득점-46실점 중이다.
대구는 43라운드 경기에서 자력으로 우승하려고 총력전을 폈으나 수비에 치중한 충주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전 조나탄과 에델, 레오, 세르징요 등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 4명을 모두 선발 기용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문기한 대신 스피드를 갖춘 장백규가 포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부담감에 대구는 원활하게 공수 간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전 시작부터 스리백을 두고 공격에 치중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곧바로 역습에 실점했다. 대구의 골잡이 조나탄은 전반 28분 골 지역에서 상대 선수의 헛발질을 틈타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왕을 굳히는 조나탄의 시즌 26호 골로 대구는 기세를 올렸으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충주는 1분 만에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충주 김병오는 전반 29분 조석재가 찔러준 공을 잡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대구는 후반전에도 파상공세를 폈으나 충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조나탄이 후반 14분 충주 골키퍼 이영창과 1대1로 맞서 키를 넘기는 슛을 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40분 조나탄의 결정적인 헤딩슛도 빗나갔다. 대구는 후반 32분 장백규를 빼고 문기한을 투입했으나 늦은 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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