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기계공고·조일로봇고 90명, 삼우엠스㈜에서 '일학습병행제' 견학

"특성화고 인재들 자기계발 하세요"

대구 플라스틱 사출성형 전문 기업 삼우엠스(주)가 경북기계공고 3학년 학생들에게 휴대전화 플라스틱 부품 생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플라스틱 사출성형 전문 기업 삼우엠스(주)가 경북기계공고 3학년 학생들에게 휴대전화 플라스틱 부품 생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 취업해 일과 진학을 병행하세요!"

플라스틱 사출 전문업체 삼우엠스㈜가 수능일이던 지난 12일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학습병행제 우수업체 견학 행사'를 열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경북기계공고와 조일로봇고 학생 90명에게 지역의 우수 일자리를 소개하는 한편, 이 업체가 도입한 '일학습병행제'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은 본사 강당에서 기업 및 일학습병행제 소개를 들은 뒤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삼우엠스는 2001년 설립해 플라스틱 사출성형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연 매출 3천400억원 규모의 기업체다. 대구 본사와 구미 공장, 중국 톈진 제1,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갤럭시S 및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플라스틱 외관을 주로 생산해 납품해 왔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사업과 지문인식장치 모듈 제조 등 신규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삼우엠스 관계자는 자사가 0.3㎜ 두께의 초박형 사출 기술과 더불어 플라스틱에 가죽'바느질 질감을 내거나 이를 금속성 느낌으로 코팅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코팅'조립 라인을 클린룸으로 유지해 경쟁사 대비 수율을 10% 이상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우엠스 관계자는 "사출 공급 공정을 자동화해 불량률을 대폭 줄이고 생산성을 키웠다. 5단계에 걸친 프레스 공정을 한 자리에서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회전식 작업 테이블을 도입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고 했다.

학생들은 삼우엠스가 도입한 일학습병행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학습병행제는 (대)학교와 현장 간 미스매치를 줄이고 직장인 재교육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정부가 도입한 한국형 도제(徒弟)제도다. 일학습병행 기업의 학습근로자로 채용된 사원이 일터와 교육시설을 오가며 최대 4년에 걸친 교육훈련을 수료하면 NCS 기반의 수료 자격을 인정받는다. NCS 자격은 향후 취득 레벨에 따라 일정 수준의 학력 또는 각종 국가 공인 기술자격으로 인정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한 이후 사출금형 직무 훈련근로자 3명을 채용했다. 견학을 마친 경북기계공고 3학년 김지우(18) 군은 "회사가 탄탄하고 깔끔해 근무 여건이 뛰어난 점도 직장으로서 좋은 조건이라 생각했다. 일을 하면서 학력도 함께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될 듯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의 권영진 본부장은 "이번 현장탐방을 계기로 지역 내 우수한 특성화고 인재들이 일학습병행제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직업관을 함양하고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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