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6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7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5일 1만1천원대였던 주가가 16일 종가 기준으로 1만250원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1천200여억원이 날아갔다. 앞서 DGB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79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44.5%나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외국인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13일 연속 순매도했다. 매도 주수는 105만여 주, 금액으로는 100억원이 넘는다. 이로써 70.74%에 달하던 외국인 보유 비율이 70.12 %로 떨어졌다. 기관 등이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남아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1만7천450원에 달했던 주가는 1년 사이 70%가량 떨어졌다. 유상증자 발표, 실적 부실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다.
앞으로도 대손충당금 증가, DGB생명에 대한 1천억원의 금전 대여 등 악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실제 대구은행은 올 들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었다는 것은 부실 대출이 새로 발생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천474억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은행 1천145억원, 경남은행 972억원, 전북은행 529억원 순이었다.
DGB생명에 대한 1천억원의 금전 대여 결정도 주주들에게는 부담이다. 운영자금 지원 명목으로 대여를 결정했으나 지난해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DGB금융지주가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유상증자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다.
지역의 한 회계사는 "올 초 DGB생명 인수로 대구은행이 많은 출혈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업성이 확인 안 된 외국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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