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대구시청 별관의 경북도청 이전터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공무원노조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유지관리비 과다 ▷중구 공동화 우려 ▷시민 접근성 저하 ▷공무원 협업'소통 문제 등 4가지를 들며 시청 별관의 도청 터 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시청 별관인 동화빌딩과 호수빌딩의 경우 임차료(보증금) 80억원에 유지관리비가 연간 20억원 들어가고 있는데, 도청 터로 이전하게 되면 임차료는 무상이지만 시가 부담해야 하는 유지관리비가 수십억원 더 들기 때문에 오히려 더 손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1차로 이전하는 도청사와 도의회, 도교육청사 유지관리비가 50억원 정도로 매년 30억원이 더 든다는 것이다.
대구공무원노조 관계자는 "2년만 지나면 현재 별관의 보증금 80억원이 관리비로 거의 다 날아갈 판"이라며 "노후한 도청의 가스'수도배관, 전기'통신선로 등의 교체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청 이전으로 주변의 공동화가 우려되는 건 사실이지만 균형 발전과 공동화 측면에서 볼 때 시청 별관이 이전한 뒤 공실률 증가, 주변 상가 위축 등 중구 공동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청 터의 경우 도시철도 노선도 없는 등 교통 여건이 열악해 시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결재판 들고 버스 타고 왔다 갔다'할 경우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김도형 대구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시 직원들은 도청 터로 이전하면 예산이 절감된다는 정보만 듣고 근무여건이 나빠도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분위기였지만 관리비가 더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는 이전 명분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시는 조속한 시일 내 도청 이전터 활용방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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