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장수의 비밀-수상한 가족, 함께 사니 좋지 아니한家(가)' 편이 20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아흔다섯 왕언니를 필두로 14명의 할머니들이 밤낮을 함께 보내는 전북 김제의 한 농촌 마을 노인정을 찾아간다. 이곳은 7년 전 김제시 지원 사업으로 만들어진 그룹홈 형식의 노인정이다. 마을에 혼자 사는 할머니들이 함께 살게 됐고, 매일 서로 복닥거리다 보니 이제는 끈끈한 언니 동생 사이가 됐다. 김이만(95) 할머니가 최고참이고, 전순자(76) 할머니가 막내다.
김이만 할머니의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어느 날 할머니들끼리 "고무장갑이 다 떨어졌는데 왜 사다 놓지 않았느냐"며 옥신각신하자, "왜 싸우느냐! 싸우지마!"하고 김이만 할머니의 불호령이 날아든다. 금세 다툼은 화해 모드로 바뀌고, 김이만 할머니는 "아직 한참 어린 아이들이라 싸워야 큰다"며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할머니들은 타지에서 일하는 자식들이 함께 살자고 애원해도 한사코 거부하고 노인정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에 가봤자 일하느라 바쁜 자식들 대신 집 지키는 일밖에 하지 않는다며 살던 시골이 더 좋단다. 매일 티격태격해도 말벗을 해 줄 친구가 있고 소일거리도 있어 심심하지 않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할 수 있는 장수의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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