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오지인 경북 동해안과 북부권 발전을 위해 경북내륙순환철도 건설 등 철도망 건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야당 국회의원들이 경상북도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 북부권 시'군이 손을 맞잡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석희 미래경제연구원 원장은 19일 경북북부발전협의회가 마련해 울진엑스포공원에서 열린 '경북내륙순환철도 조기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교통 오지인 경북 동해안과 북부권의 열악한 교통 사정을 해결하려면 33㎞ 길이의 울진~분천 구간 순환철도가 조기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엔 새누리당 강석호 국회의원과 임광원 울진군수, 임형욱 울진군의회 의장, 강윤석 경북북부발전협의회 의장, 국토교통부 박민우 철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울진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교통 오지로 7번 국도는 22년 만에 확장, 개통됐고, 공사 중인 36번 국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차로로 건설되고 있다"면서 "서해안과 남해안은 거미줄처럼 도로망이 깔려 있지만 경북 북부지역은 국토 균형개발에서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울진과 청송, 영양, 봉화, 영덕 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와 고속도로가 없어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릴 정도다.
또 그는 "현재 공사 중인 동해선(포항~삼척) 철도와 기존의 중앙선(영주~안동~경주), 경북선(영주~김천) 철도와 연계되는 울진~분천 구간 철도가 건설되면 경북을 순환하는 철도가 연결돼 경북 북부지역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양정배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장은 "울진~분천 구간 내륙순환철도가 건설되면 내륙의 유교문화권과 신라문화권, 해양문화권, 금강송 숲 산림문화권을 연결하는 경북순환관광철도망이 구축된다"면서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울진~분천 구간 철도 건설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울진~분천 구간 철도가 내륙 산악지역을 굽이굽이 돌아보는 중부내륙관광열차(서울~영월~분천~영주~제천)와 백두대간 협곡열차(분천~철암) 등과 연계되면 낙후된 경북 북부권 및 동해안의 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촌∼영주~분천~울진 구간 철도 노선은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06∼2015)에는 반영됐지만,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서는 제외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국토부 고용석 철도건설과장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 연구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공청회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3차 철도망 구축 최종안이 발표된다. 울진~분천 구간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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