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 제일, 사무라이 재팬'을 외치던 일본을 제압했다. 한국을 '들러리'로 만들려 했던 일본이 오히려 '조연'으로 전락했다. 승자 한국은 결승전(21일 도쿄돔) 티켓을 손에 넣으며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을 꿈꾼다.
'전승 우승' '세계 제일'을 외치는 일본은 한국을 들러리로 만들려고 했다. 대회 시작부터 '일본을 위한 대회'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대회를 시작하고 나니 상황이 더 심각했다. 예선전부터 8강전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B조 개막전 한'일전만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8일 삿포로돔에서 경기를 치르고, 대만으로 이동해야 했다. 한국-일본-대만으로 이어지는 피곤한 일정을 감수했다. 반면 일본은 안방에서 대만으로 이동해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개막전 전날인 7일 삿포로돔에서 축구 경기가 열린 탓에 한국은 경기 당일에야 삿포로돔을 처음 밟았다. 전력상 열세인데다 경기장 적응 시간조차 없었던 한국에겐 큰 악재였다. 한국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15일 미국전이 끝난 뒤에야 8강 경기 장소와 경기 시간을 통보받았다. 그런데 그것마저 변경됐다. B조 예선 멕시코전과 미국전을 치른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쿠바와 격돌할 예정이었지만, 티엔무구장 전광판에 불이 나 8강전 장소가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18일 오후에 도쿄로 이동해, 20일 준결승을 치를 것으로 생각했던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준결승전이 19일에 열린다'는 통보를 받고 화가 났다. 대회 규정에 '일본이 4강에 오를 경우, 일본 경기는 무조건 19일에 치른다'라는 조항이 첨부돼 있었다.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게 된 한국은 18일 오전 4시부터 준비해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18일 오후 3시 15분부터 도쿄돔 적응 훈련을 했다. 일본은 18일 오후에 도쿄에 도착해, 오후 8시에 도쿄돔 훈련을 했다. 피로감은 일본 쪽이 덜했다. 일본은 일본 야구의 심장부 도쿄돔에서 파티를 준비했다. 하지만 준결승전은 '일본의 비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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