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세네갈을 국빈급 방문 중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9일 대통령궁을 찾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및 세네갈 정부부처 장관과 특별 면담을 갖고 세네갈에서의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마키 살 대통령은 자국에 진행 중인 새마을 사업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며 김 도지사에게 정부 훈장을 수여, 국제무대에서 지방정부의 독자적 외교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을 전수해 양국 간 교류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 훈장 사자기사장을 받았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세네갈 생루이주 마을 2곳에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 마을 회관 및 정미소 건립 사업 등을 펼쳤다.
마키 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새마을운동이었는데 대한민국의 경험을 (우리가) 갖게 돼 박근혜 대통령과 김 도지사에게 너무나 감사한다"면서 "새마을운동은 정신 개조 운동인데 세네갈 젊은이들을 바꿔줄 것으로 확신한다. 경북도의 새마을 모델이 세네갈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은 세네갈과 대한민국을 잇는 새로운 성공협력모델"이라며 "세네갈의 농촌 재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도지사는 세네갈 정부 무스타파 로디아타 농업 담당 국무장관, 맘 은바이 녕 청년고용부 장관 등과 새마을운동 협력에 관한 실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 ▷영농기계 시범사업'새마을운동 정신이 깃든 국민의식교육 ▷세네갈 새마을운동 연구소 설립 및 운영지원 ▷현지 새마을운동 연수 및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도지사는 도지사 취임 이후 세계 저개발 국가에 연간 100여 명의 새마을 리더 해외봉사단을 파견해왔다. 또 반기문 UN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각국 정상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새마을운동을 홍보해 '미스터 새마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 도지사는 "새마을 세계화사업은 주민들이 스스로 역량을 키워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발전 방안을 논의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런 방식에 대해 아프리카 저개발국가들이 효과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세계에 새마을운동을 심는 데 경북이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새마을세계화 사업=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새마을운동을 세계 개발도상국과 공유, 빈곤퇴치에 기여함으로써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어가는 사업. 지난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와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새마을 리더 봉사단 파견,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9개국 27개 마을에 418명의 봉사단이 파견돼 새마을시범마을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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