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막강 불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선발 대결에서는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 밀렸으나 6명의 투수가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한 덕분에 9회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초대 '프리미어 12' 정상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는 대표팀에서는 차우찬'심창민 등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도 맹활약하고 있다. 삼성은 비록 KBO 리그 통합 5연패를 눈앞에서 아쉽게 놓쳤지만 이들의 활약 덕분에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차우찬은 이번 대회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는 대표팀 불펜의 핵심이다. 8일 일본전에서는 2이닝 1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14일 멕시코전에서는 3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챙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 16일 쿠바전에서는 1.1이닝을 실점 없이 버텨 홀드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준결승 역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아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차우찬은 결승전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대회 전부터 차우찬을 '핵심 투수'로 꼽은 바 있다. 실제로 차우찬의 소속 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차우찬에게 '필승 카드' 역할을 맡겼다. 삼성이 1승 4패로 시리즈를 내주는 바람에 빛을 잃기는 했으나 2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차우찬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차우찬은 처음 태극마크를 단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 경기에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한 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미어 12'에서는 '슈퍼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은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심창민은 지난 15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0대2로 뒤진 7회 등판, 2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일본과의 4강전에선 차우찬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사구만 내주고 교체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최악의 부진 속에 단 2이닝만을 소화했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삼성으로서는 차세대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던 심창민의 자신감 회복이 무엇보다 반가울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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