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상태로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예측할 실마리가 지역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남홍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식물노화'수명연구단장) 펠로우 연구팀은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예쁜꼬마선충'의 노화에 따른 운동성 저하를 측정해 남은 건강수명을 가늠하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몸길이 1㎜의 선형동물인 예쁜꼬마선충은 사람과 유전정보적 특성이 비슷해 노화나 신경질환 연구에 많이 활용된다. 특히 예쁜꼬마선충의 순간 최고 운동 속도는 나이를 먹어도 얼마나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강 노년 지표'로 주목을 받았다.
연구진은 일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CCD카메라로 24시간 동안 30초씩 촬영해 순간 최고 운동 속도를 구했다. 꼬마선충의 순간 최고 운동 속도는 성체가 된 후 6일째부터 느려지며, 한번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 특히 성체가 된 이후 9일째에 순간 최고 운동 속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건강수명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순간 최고 운동 속도가 빠른 선충은 느린 선충보다 35% 정도 더 살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노화에 따른 운동 능력의 저하를 조절해 건강한 노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고, 나아가 노화의 진행 과정을 이해하는 연구에 핵심적인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과학기술 전문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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