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곳곳을 뒤덮은 낙엽을 청소하기 위한 '클린 로드 데이'(Clean road day) 행사가 21일 성서산업단지 일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다. 이날 낙엽을 쓸어 모으려고 지원한 자원봉사자가 무려 1천50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이 수거한 낙엽은 50t가량이다. 달서구는 지난 2011년부터 11월 셋째 주 토요일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낙엽을 수거해 오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배수로를 막고 먼지를 날리는 낙엽 수거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늦가을 만추의 서정을 이루던 낙엽의 낭만이 이제는 길거리에 쌓이고, 비가 올 경우 시민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안전사고의 주범이 되고 있다. 또 맨홀 뚜껑을 덮어 비가 오면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성서 2차 산업단지를 12개 구역으로 나눠 낙엽을 수거했다. 거둬들인 낙엽은 달성군 복숭아 농가나 과수 밭 농장에 퇴비로 전할 계획으로 달서구는 매년 생활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2년 전부터 낙엽을 퇴비로 사용하는 김석원(달성군 화원읍) 씨는 "낙엽을 사용하면 토양이 비옥해지고 병충해 예방 효과도 뛰어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은행잎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살충제로 정화조 등에 넣어두면 모기 유충을 몰아내는 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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