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합유통단지 산업용재관에서 섬유기계인 날염기 부품 조립업을 하는 유진시스템(대표 강대창'47)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큰 위기를 맞았다. 운영자금 부족에 시달린 것이다. 생사를 걸고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기존 금융권의 문턱은 높았다. 수소문 끝에 대구신용보증재단을 찾고 나서야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재단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한 이 회사는 지역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보증 취급 시점에 8억4천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25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분야에 뛰어든 달서구 장동 동물사랑 김상무(51) 대표도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지원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05년 모 자동차상사의 전무직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친 후 대구신용보증재단에서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남구 대명동에서 주차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폐업했고, 2010년에는 급기야 재산이 압류되는 등 큰 시련을 맞았다. 이후 부단히 노력한 끝에 단 2년 만에 채무를 전부 갚을 수 있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은 태생부터가 서민들만을 위한 금융이다. 소기업'소상공인의 보증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제기반 구축에 공헌하기 위해 대구시 및 정부 등의 출연으로 1996년 설립된 특별공공법인이다. 내년이면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설립 이래로 지난달까지 지원한 누적 보증금액은 4조8천900억원에 이르며 건수로는 19만7천800여 건에 달한다.
단순히 소상공인의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서 화재, 홍수,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재해'재난 발생 시 지역 서민금융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지역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조속한 피해복구 및 영업복귀를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메르스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안정화 특례보증'을 통해 3천428건, 852억원 보증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제7대 이찬희 이사장 취임 이후 '변화와 혁신'이라는 구호 아래 경영 선진화와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도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시와의 이차보전 업무협약을 통해 지원된 '소상공인 성장지원을 위한 특별보증'은 대구시에서 소상공인에게 대출이자의 1%를 지원해주고 은행금리 또한 최고금리를 4.5%로 제한하는 금리상한제를 적용하여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4천80건, 1천103억원의 보증을 지원함으로써 경기침체와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찬희 이사장은 "앞으로도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소기업'소상공인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더 빠르게, 더 가까이 현장 속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지역 서민금융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지역민의 안정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매사진선'(每事盡善)의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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