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경제 악화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해 주목된다. 이 같은 움직임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받고 있다.
윤종규 은행장은 '넘버원 KB'라는 꿈을 위해 고객중심, 현장중심, 직원중심이라는 3가지 핵심 경영방향을 바탕으로 조직을 정비해 왔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그동안 여러 풍파를 겪으면서 잃어버렸던 자긍심을 회복했으며, 넘버원 KB를 향해 어느 때보다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국민은행은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소매금융 시장에서의 선두를 견고히 하는 한편, 국내 최초 인터넷뱅킹 고객 2천만 명 돌파 등 비대면 채널, 자산관리, 기업금융을 선도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등 경영체질 개선의 물꼬를 터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과 IB시장에서의 성과로 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으며, 국내 최초로 미국과 유럽 투자자 중심의 글로벌커버드본드 5억달러 발행에 성공해 KB의 위상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2015년 9월 말 기준 총 자산 320조원, 거래고객 2천979만 명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다. 1천155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점포망, 은행권 최고 수준의 모바일'인터넷뱅킹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국내 금융환경 및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2015년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 203조3천억원, 당기순이익 9천640억원을 시현하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고객 신뢰가 우선
은행이 추구하는 고객중심 경영의 핵심은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상담 서비스 제공이다. 금융시장의 트렌드는 모바일과 핀테크의 결합이 집중될 것이므로 영업점의 고객 대면채널을 통해서는 전문적인 금융상담 서비스 제공해야 한다. 영업점 체계도 고객 변화에 맞춰 대출, 자산관리, 상담업무 중심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 이 때문에 KB국민은행은 2016년에 선보일 '영업점 운영체계 개편'을 준비했다.
개인고객과 기업고객별로 예금부터 대출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영업점 창구운영 효율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70개 영업점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15년 7월에는 영업점 내 인력운영 효율화를 위해 팀장을 일선 창구로 전진 배치해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고객 응대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찾아오는 고객을 기다리는 과거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눈높이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하고 유연한 점포망도 확대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특화점포 애프터 뱅크(After Bank), 중소기업 금융지원 및 금융거래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기업밀착형 특화점포,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여 외국인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시적으로 문을 열었다가 새로운 고객을 찾아 이동하는 컨테이너 점포 '팝 업 브랜치'(Pop-up Branch) 등 고객의 성향, 점주권 및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혁신적인 특화점포 운영으로 고객 지향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객의 부(富)를 늘려주는 것은 은행의 본질. 특히 고령화에 따른 은퇴준비자와 은퇴자의 자산관리를 위해 KB국민은행의 은퇴 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가 새롭게 나왔다.
◆경영철학
KB국민은행 윤종규 은행장이 추구하는 혁신은 '위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이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으로 대표되는 윤 행장의 소신을 바탕으로 영업 현장 직원들의 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하고, 접수된 현장 의견에 대해서는 본부부서에서 반드시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노'(No)라는 대답보다 긍정적인 검토와 피드백을 지시한 것이다.
과거 영업점에서는 복잡하게 얽힌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본부부서에 개별적으로 접촉했으나 지금은 '원스톱 서비스'로 관련 부서가 한 번에 모여 영업점에서 요청하는 사안을 일괄 검토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월 1회 열리는 확대임원회의에서도 지역본부장 건의사항을 회의 첫 순서로 올려 가장 먼저 토의함으로써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시한다.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과의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워크 다이어트(Work Diet) 제신고 업무감축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총 1천382건을 접수해 이 중에서 불필요한 업무를 개선하고 감축해 나가고 있다.
◆대구'경북 상생 프로젝트
KB국민은행은 지역사회와의 아름다운 조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대구'서대구'경북지역본부 소속 KB국민은행 임직원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라나는 대구경북지역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홀몸노인을 위해 '희망상자'를 제작해 분기마다 전달해 왔다.
희망상자 봉사활동은 임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국적 규모의 봉사활동이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지역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있다. 동대구'서대구'경북지역본부 소속 임직원과 가족들은 분기마다 생활필수품을 담은 240개의 상자를 전달했다.
2011년부터는 지역사회와 함께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우면서 동시에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추석과 설 명절 전에 전국 지역본부와 전통시장을 연계해 실시한다. 동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추석 명절을 맞아 5일장이 서는 대구 불로전통시장을, 서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 달서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가졌다.
지난 5월 서대구'경북지역본부는 저소득층 주거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사랑의 1천 호 집수리 사업'에 매년 참여, 저소득 주거 취약 가구에 온정을 전했으며 올해 들어 3가구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대구 신암동과 신천동, 포항시에서는 KB국민은행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물품을 바자회 장터에서 판매하여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여 소외계층을 지원했다.
매년 여름에는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고장인 대구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대구시와 무더위 쉼터 협약을 맺고 영업장에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소외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대구경북지역 임직원들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김장을 담가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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