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창조도시 포럼]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정책 발불

대구 창조도시 포럼은 활력이 넘치는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모여 의견을 나누고 정책화하는 시민 모임이다. 소셜다이닝 중 하나인 청년통이 모임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창조도시 포럼은 활력이 넘치는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모여 의견을 나누고 정책화하는 시민 모임이다. 소셜다이닝 중 하나인 청년통이 모임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올 3월 대구 창조도시 포럼 출범식 및 대토론회 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영진 시장. 대구시 제공
올 3월 대구 창조도시 포럼 출범식 및 대토론회 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영진 시장. 대구시 제공
이효수 창조도시 포럼 대표
이효수 창조도시 포럼 대표

'시민의 꿈이 미래가 되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모였다. 활력이 넘치는 창조도시를 꿈꾸며 만든 '대구 창조도시 포럼'이다. 올 3월 240명으로 시작한 창조도시 포럼은 지난달 현재 780여 명으로 늘었고, 소셜다이닝, 포커스 그룹, 오픈 포럼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임을 통해 대구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

◇아이디어 뱅크·지식정보 공유 이효수 교수 제안 '공부모임'…토론·학습 등 시민 참여 유도

◆대구 창조도시 포럼

올 1월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대구를 만들어보자는 이효수 영남대 교수 등의 제안으로 '창조도시 공부모임'이 만들어졌다. 여기엔 지역 대학교수, 청년, 예술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시민이 참여했다. 몇 차례 모임을 갖고 창조도시에 대해 공부하던 이들은 포럼 구성을 결의하게 됐고, 3월 시민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학습하는 '창조도시 포럼'을 만들게 됐다.

포럼은 아이디어 공유 및 정책화, 지식과 정보 공유 등 크게 2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디어 공유 및 정책화는 시민들이 자신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실현할 수 있는 개방플랫폼을 제공하는 소셜다이닝(Social Dinning) 프로그램과 이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포커스 그룹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시민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책화해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시정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다른 하나는 주제별 오픈 포럼, 창조도시 CEO 포럼, 그랜드 오픈 포럼 등 다양한 포럼 운영으로 전문가들의 강연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시민이 창조경제 및 창조도시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대구의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소셜다이닝 팀을 구성,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고, 공부방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

◇260여 명 참여 15개 모임의 제안, 市와 협의 거쳐 시정 반영

◆'도란도란'과 '아자아자'

창조도시 포럼은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소셜다이닝, 포커스 그룹, 공부모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소셜다이닝 '도란도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한 창조도시 이야기 모임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 있는 주제로 모임을 열어 창조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및 제안을 등록하면 된다. 모임에 필요한 장소 제공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0월 현재 26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15개의 소셜다이닝 모임이 결성돼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모임은 ▷Robot ▷대구청년허브 불꽃포럼 ▷닥나무를 심자 ▷예술가의 사상과 철학으로 본 창조경제 ▷다시 켜는 그린라이트 ▷청년통 '경청' ▷청년영화제 ▷도시마케팅 ▷예술수다 ▷신천과 방천시장 그리고 청소년 ▷대구 여성과 육아세미나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클래식 축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에코도시 대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협력방안 ▷청년이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마을 등 15개다. 모임 내용을 홈페이지 자료실을 통해 게시하고 있어 그 결과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

▶포커스 그룹 '아자아자'

한 가지 주제와 관련, 구체적인 정책'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조도시 기획'연구모임이다. 포커스 그룹은 소셜다이닝 '도란도란'을 거쳐 제시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뒤 대구시의 채택 가능 사업을 골라내 해당 부서에 사전 검토를 의뢰한다. 부서 검토 의견이 나오면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 등 정책 협의를 거쳐 주민참여예산 신청 사업(2억원 미만)이나 시책사업(2억원 이상)으로 추천한다. 현재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스마트한 대구를 꿈꾸는 사람들 ▷레드라이트를 켜라 ▷대구청년영화제 ▷대구청년공간 조성 방안 기획 ▷대구근대미술관 ▷혁신적 인재의 지속적 양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CITE) 등 6개 과제가 온'오프라인에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창조도시 공부모임

창조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전략 구상과 다양한 정보교류의 장이다. '창조경제, 창조도시란?'(이효수 영남대 교수), '대구, 왜 창조도시로?'(김영철 계명대 교수), '창조경제, 창조도시의 의의와 한계'(최병두 대구대 교수), '소셜픽션이란?(김산 소셜픽션랩 대표) 등을 주제로 지금까지 6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상상을 실현하는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난달엔 '소셜픽션 시민학교'도 개강했다. '소셜픽션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희망제작소 이원재 소장의 첫 강의로 총 5차례 진행됐다.

◇시민 제안 아이디어로 원탁 토론…내년 초에 책자도 발간

◆CEO'그랜드 오픈포럼'콘퍼런스

창조도시 대구와 맞아떨어지는 경영'경제 이슈별 CEO들의 혁신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는 장이다. 지역기업의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기업(CEO)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존경받는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창조도시 CEO 포럼'이 이달 10일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렸다. 다음 달엔 시민들의 상상과 꿈을 자료로 모아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라운드 테이블 토론인 소셜픽션 콘퍼런스도 열릴 예정이다. 또 올 한 해 대구 창조도시 포럼의 소셜다이닝, 포커스 그룹 등에서 논의된 다양한 제안서를 전시하고, 주요 제안에 대한 시민제안을 발표하는 '그랜드 오픈 포럼'도 개최하고, '창조도시 비전과 과제'라는 책자도 내년 초 발간할 예정이다.

대구시 창조프로젝트추진단 한만수 단장은 "창조도시 포럼이라는 모임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진작 알았으면 가입했을 텐데 아쉬워하는 시민이 의외로 많은 걸 알았다"며 "몰라서 가입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포럼 홍보와 내실 다지기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대구 창조도시 홈페이지(http://www.creativedaegu.net)나 '포럼 창조도시' 사무국(053-757-3714, 3722)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효수 창조도시 포럼 대표 "창조경제 강연·세미나 확대…자발적 참여 기회 제공"

이효수 대구 창조도시 포럼 대표는 "창조도시 포럼은 시민의 창의, 참여, 협력을 극대화해 도시의 개방성과 혁신정체성을 높여 대구가 창조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모임"이라며 "창조경제와 창조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시민에게 창조경제에 대한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를 포럼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조도시 실현을 위한 정책 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창조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강연, 세미나 등을 더욱 확대하고,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소셜다이닝, 포커스 그룹, 소셜픽션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중 상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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