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총 30조원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홍기택 산은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을 탈피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과 균형 있게 상생'발전하는 경제 구조로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산업은행이 글로벌 혁신기업의 산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은은 미래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는 한편 총 30조원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 조기 집행 등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중견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을 확대하고, 중견후보 육성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업의 성장 지체(피터팬 증후군)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1조6천억원이었던 중견기업와 예비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오는 2018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 기업에 자금을 우선적으로 배분하고 기술 기업이 자금 애로를 겪지 않도록 기술금융과 투자지원을 확대한다. 2014년 연간 13조5천억원이었던 예산을 2018년까지 총 20조원 이상 늘릴 예정이다.
투자리스크를 분담해 3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도하는 금융기관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존 대출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공동 투자, 상환우선주, 전환사채, 장기회사채 인수 등 기업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 민간 투자가 미흡한 분야에 중점적 지원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10월 말 기준 지원 실적은 27건으로 11조2천억원이다.
홍 회장이 최근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상생'발전하는 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풀이될 수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단기적 현금 흐름과 핵심사업 중심의 내실 경영체제 확립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를 위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점인 만큼 업계에서는 산은의 이번 행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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