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가치 높이려면 틀 깨는 역발상 필요" 관광로드 개척 나선 김문오 달성군수

김문오 달성군수는 전국에서 보기 드문 언론인 출신의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달성군 지역구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당히 군수에 당선돼 화제를 낳았다. 지난 선거에서도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됐다.

김문오 군수는 요즘 특강을 통해 '달성군 관광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군수의 관광 마케팅 특강은 경북대와 계명대 등 지역 대학은 물론 기업체와 청년단체, 농협 주부대학, 노인교실 등 40여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김 군수의 특강 주제는 '관광상품을 통한 지역의 소득창출'이다. 현재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행정 서비스를 관광사업에 접목시킨 내용으로 가는 곳마다 '명강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가 진행하는 특강의 소재는 낙동강 사문진 주막촌과 유람선 취항기, 비슬산 대견사 중창, 100대 피아노 콘서트, 마비정 벽화마을 등이다.

김 군수의 특강은 사문진 주막촌에서 시작된다. "사문진 주막촌은 조선시대 영남권 보부상들의 주요 길목이었던 사문진 나루터에 옛 주막촌을 복원한 게 적중했습니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구멍가게 하나 없던 35가구의 작은 시골마을이 주말이면 4천~5천 명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소득원이 없어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벽화마을 주민들은 요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국수나 파전, 농산물 등을 판매하며 농가당 월 100만~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 군수는 미국 선교사 사이드 보텀이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피아노를 들여온 3일간의 여정을 그려낸 뮤지컬 '귀신통 납시오'와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이는 오랜 역사를 가진 달성군만이 내놓을 수 있는 우수 문화 콘텐츠라는 것이다.

김 군수는 "일연 스님이 22년 동안 머물며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비슬산 대견사의 중창사업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앞둔 도동서원의 사액행렬제 등 지역이 간직하고 있는 값진 문화재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지자체도 기업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기업이 이윤을 창출해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 및 복지 혜택을 주듯이, 지자체도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와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