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세계 및 국내 경제 모두 미약한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IT와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 경기가 불황 국면을 탈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16년 산업 경기의 5대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는 그동안의 침체에 대한 반등력이 작용하면서 개선 세를 보이지만 그 속도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경제 역시 외형상 내'외수가 동반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올해 침체에 대한 기저효과가 커 실질적인 회복은 어렵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산업 경기는 세계 및 국내 경제의 미약한 성장세에 따라 IT와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 경기가 불황이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이다.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은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이다. 자동차 산업은 수출이 미국 경기회복 지속,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이익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고 내수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ICT 산업은 글로벌 수요 확대로 생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경기 불확실성 증가, 외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제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야는 건설 산업. 내년에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축소와 부동산 시장 공급 과다 등으로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급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유화'조선'기계 산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철강 산업의 경우 올해 수준 정도의 국내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산업 경기는 불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도 대(對)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차이나 리스크에 따른 수출 경기 부진이 예상되고, 국내 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내수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도 신규 선박 수주 부진, 해양플란트 발주 위축 등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기계 산업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설비투자 수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생산과 수출이 정체되고 수입 감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예상되는 산업 경기 회복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정 및 통화확대의 거시정책과 투자와 소비에 대한 직접적 진작을 목적으로 하는 미시정책을 병행해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