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사흘째 이어졌다. 22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빈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1만7천8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부터 빈소를 지켰던 '상도동계'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은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을 맞는 상주 역할을 했고, 서청원 최고위원도 정오 전 빈소에 합류해 조문객을 맞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사흘 내리 빈소를 찾았으며, 지난 이틀간 외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빈소에서 종일 조문객을 맞았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오전 8시 45분쯤 도착했다.
이날 빈소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손 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금융실명제 등 선진 제도를 도입한 훌륭한 지도자"라며 "여태까지 고생하시다가 가셨는데 좋은 데로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수성'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도 빈소에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홍 지사는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 개혁을 가장 많이 하신 분인데 지난번에 IMF 때 많은 국민들이 비난하고, 그래서 참 가슴이 아팠다"며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이 더 이상 다투지 말고 나라가 선진강국으로 가는 데 전부 힘을 합쳤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야권 인사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사흘째 빈소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주선 무소속 의원 등이 고인을 추모하고 인연을 떠올렸다.
안 지사는 1988년 김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인연을 언급, "당시 제가 (그분을) 총재로 모시고 있었다. 대통령이기 전에 총재님이셨다"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우리 후손들에게 맡겨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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