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장비 욕심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텐트와 침낭, 집에서 쓰던 냄비와 휴대용 버너만으로도 즐길 수 있지만 다양한 취향과 유행이 캠핑의 인기에 부응하여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냈고 때로는 그 취향의 끝을 찾아 과하다 싶을 정도의 매니악한 장비들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오늘은 품목에 따라서는 이미 좀 식상해진 것들도 있겠으나 장비의 소개라기보다는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정도의 눈요기가 될 만한 희한한 용품들을 몇 가지 공유해보려 한다.
◆그릴 겸용 화롯대
접힌 모습만으로는 영화 '스타워즈'에나 나올 법한 캐릭터 같기도 한 우산처럼 날렵하게 접히는 이것은 그릴 겸용 화롯대이다. 별 모양처럼 펼쳐지는 그릴 아래로 특수 재질의 금속망은 고열에도 변형이 없고 통풍이 좋아 연소도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무엇보다 프레임 전체가 경량화에 맞춰 개방된 제품으로 가격은 상당하지만, 땔감만 현지 조달이 가능하다면 백패킹 때 가방에 메고 가도 될 정도라고 한다. 무엇보다 상당히 세련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티타늄의 밝은 은색과 함께 평소 실내에서 연출해 놓고 장식으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아름답다. 직화구이는 물론 가능하지만 그릴과 연료 망에 낄 기름을 생각하면 아까워서 사용하지 못할 듯하다.
◆몽환적인 불빛, 미스티컬 파이어
불만 보고 있기에는 뭔가 아쉬울 때, 말 그대로 불의 색깔을 마법사들의 그것처럼 다채롭게 만들어 주는 일종의 장작 첨가제가 있다. 금속의 불꽃 반응에 고유 색을 나타낸다는 점에 착안하여 개발되었으며, 연소 시 폭발이나 유해 가스 등 위험한 요소는 모두 배제하여 상품화했다고 한다. 핫팩처럼 포장되어 있으며 한 봉지씩 타오르는 불에 봉지째로 던져 넣으면 30분가량 형형색색의 이채로운 불빛을 내 준다고 한다. 아이들과의 연말 캠핑에서 사용해보면 반응이 좋을 듯하다. 연소 시에 유해 가스는 없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직화구이는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숲의 충만한 공기를 더 높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중부양 텐트
이러한 형태의 텐트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상품화되어 이젠 국내에서도 사용 모습을 종종 볼 수도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매번 호기심을 자아내고는 한다. 특별한 텐션 기법으로 걱정되는 바닥의 처짐이나 나무의 손상이 거의 없다고 제조사는 설명하고 있다. 그건 차치하고 일단 국내에서 저만큼의 설치 가능한 삼림과 그곳에 설치를 허용할지 걱정은 되지만 찾을 수 있다면 저만한 신설 놀음도 없을 듯싶다. 저 정도의 삼림이라면 타프가 필요 없지만 텐트 바닥을 타프 삼아 활용한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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