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새마을운동, 국제개발 모델 되려면 행동과 실천 필요하다

대구 선언 채택하고 막 내린 지구촌새마을대회

빈곤 퇴치와 국제사회 지속 가능 표준 모델 제시

새마을운동을 지구촌 절대 빈곤의 퇴치와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표준모델로 하자는 '2015 대구 선언'이 채택됐다. 행정자치부 주최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2회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와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의 결과다.

정부와 대구시, 지구촌새마을지도자 등 대표 6명은 25일 대구 선언 발표와 함께 실천 방안으로 새마을지도자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 새마을운동 활성화를 위한 중앙'지방정부의 역할, 국제기구 전문가의 협력을 제시했다. 이로써 새마을운동은 앞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국제사회 개발과 발전을 선도할 정신운동으로 널리 퍼질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앞으로 새마을운동 관련 국제대회로 분명한 뿌리를 내릴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참가도 지난해 첫 대회 30여 개국에서 50여 개국으로 늘고 16개국 장'차관급 등 고위직 인사들이 몰려 지난해 3명의 장관급 참가와 달랐다. 또 국제개발전문가와 국제연합개발계획, 경제협력개발기구, 미주개발은행 등에서 550여 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한 셈이다.

이는 국제사회에 전파한 새마을운동의 가시적인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경북도는 10년 넘게 150여 개국 5만5천여 명에게 새마을교육을 했다. 아울러 30여 개국에서 각 나라에 맞는 새마을운동을 벌였다. 이번에 발표된 여러 나라의 성공 사례나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거둔 성과는 그 결실이다. 이들 나라에서 새마을운동은 '기적의 씨앗'이 되고 있다. 세계 석학인 컬럼비아대 제프리 삭스 교수가 새마을운동을 "빈곤 퇴치 등 국제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 평가한 이유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은 물론 대구시는 대구 선언의 결실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새마을운동 협력국에 봉사단을 보내고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나누기 위한 협력국별 종합계획 수립, 새마을지도자 양성과 시범마을조성 지원 등 과제는 숱하다. 또한 이런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새마을운동은 주민이 중심이 된 우리나라의 지역사회개발운동이다. 주민 참여와 정부 정책의 뒷받침이 맞물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해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자랑할만한 정신운동임에 틀림없다. 대구 선언이 제시한 여러 방안의 성공은 실천에 달렸다. 정부와 경북도, 대구시의 꼼꼼한 계획 수립과 실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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