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끝까지 침묵, 서거 보도 않고 弔電도 안 보내

핵 비판, 황장엽 망명 앙심 품은 듯

북한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일체의 조전(弔電)을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북한 매체들은 영결식 당일인 26일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은 최고지도자 명의의 조전도 보내지 않았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 북한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왔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기간 중에는 6명의 조문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침묵과 무관심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강력한 비판 메시지를 보냈고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방북 조문 및 일체의 추모행사를 금지한 것에 대한 앙갚음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망명도 김영삼정부의 '작품'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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