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 일자리·학교 급식 위생 불량 대책 있나"

경북의회 제2차 도정 질문

경상북도의회(의장 장대진)는 25, 26일 이틀 동안 제281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모두 6명의 도의원이 나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이영우 경북도 교육감을 상대로 제2차 도정 질문을 했다. 도의원들은 일자리 대책'학교 위생 등에 대해 묻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전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채용 할당해야

구자근 도의원(교육위원회'구미)은 공공기관 이전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공공기관에 일정 부분 지역인재 채용을 할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구 도의원은 "경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출신 인재 채용은 2012년 6곳에서 2명, 2013년 6곳에서 1명에 불과했다"면서 "게다가 지난해에는 6곳에서 472명을 채용했으나, 지역 출신은 6.1% 수준인 29명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 도의원은 "도내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 경북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하기관 인사검증제 도입해야

배진석 도의원(기획경제위원회'경주)은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장과 경제부지사 인사를 검증하는 제도를 2016년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 도의원은 "현재 인사간담회, 인사청문협약 등의 방법으로 인사청문검증을 하는 시'도가 9곳이나 되는 만큼 경북도의 인사청문검증 도입은 시급하다"고 했다. 현재 도내 출자'출연기관 34곳 중 18곳(53%)이 퇴직 공무원 출신 기관장이 자리에 앉아 있는 등 해당분야 전문성 검증이 힘들다는 것이다. 배 도의원은 "경쟁도 검증도 없는 인사를 반복한다면 문제가 터지고 난 뒤 수습하는 도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도내 급식 납품업체 위생 점검 없어

최태림 도의원(행정보건복지위원회'의성)은 경북도 내 상당수 교육지원청이 학교급식 식재료납품업체에 대한 위생 점검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도의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포항과 문경 교육지원청 경우 단 한 차례도 위생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것. 구미 교육지원청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위생 점검을 건너뛰었고, 올해는 1개 업체만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칠곡'의성 교육지원청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최 도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학교 급식시설에는 연 2회 점검을 하고 있고, 납품업체는 유관기관 합동으로 수시 점검을 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에 공문을 보내 납품업체 위생 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답변했다.

◆학교 밖 청소년 위한 대안 특성화 중학교 절실

배한철 도의원(문화환경위원회'경산)은 전국적으로 한 해 6만여 명, 경북도 경우 매년 2천 명가량에 달하는 학업 포기 학생을 위한 경북교육청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배 도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다른 시도에서는 대안교육을 공교육 범위에 넣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경북도에는 이런 대안 계열 특성화 중학교가 없다"면서 "이들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어린 학생을 학교 밖으로 내몰기 전에 도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교육기관의 설립을 통한 다각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열악한 교육재정을 감안해 학교를 새롭게 개교하거나 공립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면, 현재 도내에서 대안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각종 학교들 중 특성화 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도내에 있는 각종 대안학교들의 특성화 학교 전환 방안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경북도 공무원교육원 영덕으로 이전해야

조주홍 도의원(농수산위원회'비례)은 내년 2월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인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의 영덕 이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조 도의원은 "영덕은 강, 산, 바다의 천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영남대, 대구대, 금오공대 등 각종 대학 교육원과 도경찰청 해양수련원, 도교육청 학생해양수련원, 여성가족부의 국립청소년해양수련원까지 전국 최고의 연수교육단지가 됐다"면서 "특히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영덕에 2천억원을 넘게 투자해 연수원 및 힐링단지를 2017년 초에 개원할 예정이어서 공무원교육원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현재로서는 도청과 동반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도립의료원 위탁용역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 높여야

박용선 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비례)은 경북도립의료원 위탁용역사업 선정 시 지역 업체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평가항목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 도의원은 "현재 도내 3개 도립의료원 장례식장 음식납품업체 현황에 따르면 포항의료원과 김천의료원은 모두 CJ프레시웨이가, 안동의료원은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등 지역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면서 "현재의 입찰평가에서 대기업에 맞설 수 있는 지역 중소'중견업체들은 거의 없다. 지역 업체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평가항목 신설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지역 참여업체 가산점 부여 및 지역제한 입찰 가능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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