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여파로 대학 졸업자 3명 중 1명은 전공과 상관없는 일자리에 취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대졸 취업자의 전공 불일치 비율은 2005년 23.8%에서 2011년 27.4%로 6년간 3.6%포인트 상승했다.
계열별로 보면 2011년 기준으로 인문 계열 전공 불일치율이 44.9%로 사회(30.5%), 공학(23.4%) 계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인문계와 다른 계열 간 취업률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인문계 취업률은 79.7%로 사회(81.8%),공학(87.8%) 계열과 최대 8.1%포인트 차이가 났다. 타 계열보다 낮은 취업률에도 어학연수 등으로 취업 준비 비용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시험 준비, 자격증 취득 등에 소요된 비용을 합해 평균을 낸 결과 인문계 졸업생은 1인당 745만6천원으로 사회(495만8천원), 공학(507만5천원) 계열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정책은 우수 인력의 이공계 진학을 독려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대졸자 집단 중 상대적 취약 계층인 인문계 대졸자에게 특화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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