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지역특화 관광상품으로 유커 유혹해야

대구시 초청으로 관광명소를 체험한 중국 파워블로거들은 "대구는 물가가 싸고 인정이 넘치는 도시"라고 했다. '2015 대구시 중국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 행사에 참석한 음식·관광·패션·뷰티 등 부문별 파워블로거들은 앞산 전망대에서 본 노을과 야경 및 동성로 패션주얼리타운 은반지 만들기 등 대구의 숨겨진 관광자원 체험에 호감을 나타냈다.

초청객들이 남긴 예의상 '덕담'일수도 있겠지만, 그 말 속에서도 우리는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를 위한 일말의 해법이라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이미 서울과 제주도를 방문한 적이 있는 중상류층과 개별관광 및 특별한 관광상품을 추구하는 신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유커들은 목적지의 특색에 주목하며 체험과 쇼핑, 건강을 추구한다. 이 같은 한국관광 트렌드를 고려할 때 대구경북 지역을 아우르는 특화된 관광상품과 다양한 문화자원을 주제별로 결합하는 융복합 프로그램 발굴·개발은 필수적이다. 경북의 풍부한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대구의 쇼핑과 의료 등 도시적인 관광자원과 연계해서 차별화한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이설이 있을 수 없다.

대구경북은 강과 산,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청정자연은 유커들의 산림 치유와 폐세척 관광에도 적격이며, 유불선(儒佛仙)이 혼재하는 인문 문화의 심층성은 모든 중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관광 자산이다. 파워블로거들이 지적했듯이 대구경북민들의 순후한 인심을 활용하고, 시·도와 각 시·군이 교류하고 있는 중국의 성·시·현과의 '관시'(關係)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구체적 방안 설정과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그리고 각 시·군·구청이 각계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실현 가능한 관광상품을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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