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1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했다. 또 유일하게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가 선정돼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삼성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지난해에는 전 포지션에서 9명의 후보가 나서 3명이 수상했다.
삼성은 올해 투수 임창용'안지만'차우찬, 포수 이지영, 1루수 구자욱, 2루수 나바로,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 외야수 최형우'박해민, 지명타자 이승엽이 후보에 뽑혔다. 이 가운데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박석민과 2년 36억원에 삼성에 잔류한 이승엽은 2년 연속, 내년에 FA가 되는 최형우는 3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생애 첫 '황금 장갑'을 꿈꾼다.
특히, 2일 모교 경상중에서 자신의 동상 제막식이 열리는 이승엽은 최다 수상 기록 경신과 함께 역대 최고령 수상에도 도전한다.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모두 9차례 골든글러브(1루수 7회, 지명타자 2회)를 받았다. 이번에 수상할 경우 LG 이병규가 2013년 세운 최고령 기록(39세 1개월 15일)을 새로 쓴다. 이승엽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이달 8일 기준으로 39세 3개월 20일이 된다.
반면, 이승엽과 프로 데뷔 동기인 임창용은 골든글러브 후보이면서도 '강제 은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임창용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구단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이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임창용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게 됐으나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는 그를 영입할 구단이 없을 전망이다. 삼성은 56명의 보류선수 명단에 윤성환'안지만은 포함했으나 외야수 강봉규와 은퇴를 선언한 진갑용은 제외했다.
한편 삼성이 골든글러브를 가장 많이 차지한 해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했던 2004년이다. 당시 배영수(투수), 양준혁(1루수), 박종호(2루수), 김한수(3루수), 박진만(유격수), 박한이(외야수) 등 6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2011~2014년에는 그다지 상복이 없었다. 2011'2013년에는 최형우, 2012년에는 장원삼'이승엽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해 KBO가 발표한 골든글러브 후보는 모두 44명이다. 투수 6명, 포수 3명, 1루수 4명, 2루수 6명, 3루수 5명, 유격수 5명, 외야수 12명, 지명타자 3명이다. 구단별로는 두산'롯데 각 6명, NC 5명, kt 4명, 넥센'KIA 각 3명, SK'LG 각 2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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