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도가 교통망과 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동대구역 주변은 복합환승센터 및 벤처밸리, 구 서대구화물역 부지는 KTX 서대구 역사 및 복합환승센터 조성, 현풍은 테크노폴리스 등 대규모 산업단지 형성으로 새 단장하고 있다. 낡고 오래돼 외면받았던 대구의 중심 지역도 역사성의 재발견으로 사람들을 그러모으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 도시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이들 대구 축 변화를 동대구, 서대구, 현풍, 대구 중심가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1)대구 교통과 창조경제 중심, 동대구 역세권
동대구역 일대가 대구의 교통 및 창조경제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루 평균 5만3천여 명이 이용하는 동대구역을 비롯해 대구도시철도, 고속'시외'시내버스, 나아가 복합환승센터까지 들어서는 등 각종 교통 인프라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도시 중심지로서의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 동대구로의 벤처밸리까지 더해지면서 동대구 역세권이 대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 교통의 중심
대구가 우리나라 교통의 요충지라면 대구의 교통 중심지는 동대구 역세권이다. 대구엔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명칭 변경 예정),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포항간고속도로 등 각종 고속도로가 지나는 데다 올해 150만 명 이상이 이용한 국제공항도 있고,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광역철도도 추진되는 등 전국 교통의 요지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동대구역 주변의 교통망이 단연 으뜸이다. 대구시내는 물론 KTX, 고속'시외버스 등을 이용해 다른 시도를 쉽게 오갈 수 있는 대구의 최대 관문이다. 동대구 역세권엔 동대구역과 버스터미널, 도시철도, 시내버스 등이 공존하는 데다 조금 더 확장하면 인근에 동대구IC, 대구국제공항까지 끼고 있어 대구 교통의 핵이다. 실제 KTX 개통 후 수도권~대구 간 철도 수송분담률이 12%에서 60%로 증가했고, 동대구역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5만3천여 명으로 집계,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으로 주변 지역 개발에 가속도가 붙고, 백화점 및 수족관, 테마파크 등의 입점에 따른 쇼핑'문화'여가의 거점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무엇보다 교통 측면에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대중교통 이용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KTX, 고속'시외버스, 시내버스, 택시, 도시철도 등을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수단 간 원스톱(One-Stop) 환승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상업'문화'여가 등 다양한 사회'경제'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어 새로운 도시교통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환승센터엔 대중교통뿐 아니라 문화'쇼핑'테마파크 등 복합문화시설도 함께 조성되기 때문이다. 내년 말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이곳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현재의 배 정도인 12만 명까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직'간접 고용 효과는 1만8천 명, 경제효과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 9월 30일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으로 공용시설보호지구의 행위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동대구역~수성구 범어네거리를 잇는 동대구로 도로변에 백화점, 학원 등 상업'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돼 이 일대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준공되면 현재 진행 중인 동대구역 고가교 개체공사, 성동고가차도 건설과 함께 획기적 교통개선은 물론, 문화'쇼핑, 테마파크, 수족관 등 다양한 사회'경제활동이 이루어져 동대구 역세권이 더욱 활성화되고 대구경제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벤처밸리
동대구역 주변엔 동대구벤처밸리가 형성돼 있어 동대구 역세권의 사통팔달 교통망과 어우러지면 이 일대가 창업벤처타운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구벤처밸리의 경우 휴먼케어콘텐츠, 복합스포츠산업, 모바일앱 등 300여 개 기업이 창업 중이고,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C-Lab, 청년창업지원'교육 목적의 크리에이티브 팩토리(Creative-Factory)와 콘텐츠코리아 랩(LAB) 등 산학연 합동지원기관도 입주해 있다.
여기에 현재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중소규모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기능까지 보완되면 동대구벤처밸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 범어네거리 일대에는 은행'증권'보험사 등 60여 개의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금융 중심지 조성을 통해 벤처밸리 및 동대구 역세권이 활성화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철도 연결망 확충
동대구 역세권을 더욱 활성화하려면 파급 효과가 큰 도시철도 연결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동대구역(1호선)~북구청역(3호선) 사이 4.9㎞ 구간을 연결하거나 수성구민운동장역(3호선)~동대구역(1호선) 2.9㎞ 구간을 잇는 지선 건설, 동대구역(1호선)에서 엑스코 3.3㎞ 구간을 연결하는 등의 도시철도 사업이 제안되고 있다. 이 경우 3호선을 이용해 칠곡지구에서 동대구역으로 오는 경로가 단축되고, 도시철도 4호선을 건설하지 않고도 동대구 역세권을 중심으로 1~3호선을 연결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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