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증가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우선 야간운항 통제 시간 단축이 큰 역할을 했다. 대구시는 야간운항 통제시간을 기존 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6시에서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로 변경하면서 비행기 이착륙 시간을 확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국제선 가운데 중국 베이징 등은 야간운항 통제 시간 단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또 지난해 9월 대구국제공항이 중국인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된 것 역시 관광객을 모으는 효과와 함께 직항 비행기가 생겨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증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세기 활약'이 컸다는 점도 찾을 수 있다. 일부 지역에 국한된 정규노선 외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 있는 '전세기'의 경우 여행 수요에 맞춘 노선으로 빈 좌석이 적어 이용률이 높다. 실제 대구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대구국제공항에 들어선 전세기는 총 593편으로 이용자 수가 9만4천643명에 달한다. 전체 국제선 이용객(28만4천339명)의 3분의 1이 전세기 수요다. 전세기 노선을 살펴보면 대만과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등 6개국 25개에 달한다. 특히 중국 장가계 노선의 경우 10개월간 출발과 도착이 총 206편으로 이용객만 3만2천55명이다.
대구국제공항 관계자는 "전세기가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공항 이용시간이 확보되면서 여행사들이 다양한 상품의 전세기를 띄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며 "또 대구시가 전세기를 취항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는 2008년부터 여행업계와 협력을 통해 대구패션뷰티투어, 한방헬스케어투어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안동 하회마을, 포항 포스코 견학, 경주 관광지를 도는 투어도 만들었다. 대구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한류 열풍을 노려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 심임섭 교통정책과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에너지총회 등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외국인이 대구를 찾을 기회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며 "신규 정기노선을 만드는 것과 함께 계속적인 비정기노선의 확대를 통해 여행 수요를 맞추고 대구국제공항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