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대구문화'의 창간 30주년 특집호가 1일 발간됐다. 대구문화 12월호(통권 361호)는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대구 문화계의 지난 30년을 돌아보는 각종 특집과 기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들의 칼럼과 연표로 보는 대구의 문화, 인터뷰 등 대구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이 눈에 띈다.
1985년 12월 창간호를 발간한 월간 대구문화는 우리나라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양성을 가지고, 오랜 역사를 이어온 문화전문잡지다. 대구문화 창간 30주년 특집호 발간을 앞두고 만난 임언미 대구문화 편집장은 "한 극장을 홍보하기 위한 잡지가 아니라 한 지역의 문화를 포괄하는 문화 전문지는 대구문화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이 대구문화 창간보다 딱 한 달 빠른 1985년 11월부터 '문화공간'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긴 했지만, 이것은 하나의 극장을 중심으로 하는 잡지로 월간지에서 계간지 등으로 그 성격이 바뀌어왔다.
임 편집장은 "대구문화가 초창기 성격을 30년 세월 동안 변함없이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민간 혹은 관이 주도되는 형태가 아니라 민과 관이 함께하는 형태로 출발했고, 그 독립성이 유지된 덕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의 각종 문화행사 안내와 함께 인물, 문화가 갖는 인문학적 의미와 역사 등을 두루 담아내는 대구문화는 초창기 독자들이 1년치 우표를 봉투에 담아 보내 우편료를 부담하는 형식에서 현재는 연간 6천원을 납부하면 누구나 구독할 수 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16년 세월을 대구문화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는 임 편집장은 "이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한 숙제가 창간호부터 이어진 '문화행사 종합정보지'라는 슬로건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였다"고 했다. 그리고 선택한 방법은 바로 데이터의 집대성이었다. 현재의 정보가 쌓이면 훗날에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기 때문이다.
임 편집장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메일 하나, 사진 한 장, 수집한 자료 하나까지도 모두 보관하고 있는데 이것이 언젠가는 대구문화에 있어 귀한 역사로 남으리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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