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극단 마인 '불편한동기' 공연-3일 수성아트피아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는 삼포세대의 몸부림…젊은층 고군분투 신체 언어로 풀어내

극단
극단 '마인'의 신체극 '불편한 동기' 공연 장면.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의 젊은 극단 '마인'이 신체극 '불편한 동기'를 3일(목)부터 6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올린다. 올해 수성아트피아 극단열전 마지막 작품이다.

계명대학교 연극과 출신 젊은 연극인들로 구성된 극단 마인은 대구연극계에 흔치 않은 신체극 집단이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 '마'지막까지 우리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극단 이름에 담아 부지런한 행보를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신체극 문법은 러시아 연출가 메이어 홀드의 '바이오 메카닉스'와 이탈리아 가면극 양식인 '코미디 아델 아르떼'의 즉흥성이 기반이다.

이 작품은 동시대를 사는 같은 세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신체 언어로 풀어낸다. 삼포세대, 88만원세대, 청년실신 등 유난히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고군분투하는 삶을 신체로 코믹하게 표현한다. 학자금을 갚으려, 취직을 하려, 남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얼핏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이내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극대화되는 인물 표현과 서커스 같은 움직임이 관객들의 눈을 집중시킨다.

내용은 이렇다. 광진과 태백은 막역한 친구 사이다. 유년기를 보내고 한동안 서로 소식이 끊겼던 둘은 어느 날 한 기업 입사 최종면접장에서 만난다. 이젠 서로를 떨어뜨리기 위해 경쟁해야하는 두 친구. 한 걸음만 더 가면 탈출할 수 있는 긴 터널의 끝에서 이 작품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극단 마인 대표 조정웅이 극본 및 연출을 맡았다. 조성준, 정햇님, 이재남, 김재명, 정호재, 김규미가 출연한다. 전석 3만원.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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