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 박석민을 떠나보낸 삼성 라이온즈의 남은 과제는 흙 속의 진주를 골라내는 작업이다. 후보는 박석민이 새로 둥지를 튼 NC 다이노스의 유망주들이다. NC에 괜찮은 신인급 선수들이 적지않아 삼성으로서는 '매의 눈'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은 NC로부터 조만간 건네받을 '보호선수'(20명'군 보류 선수 제외) 명단에서 빠진 선수 1명에다 박석민의 올해 연봉 4억7천만원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다. 보상 선수 없이 박석민의 연봉 세 배를 택할 수도 있으나 보상 선수를 받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인들을 데려다 잘 키우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권혁(한화)의 보상 선수로 대구 상원고'영남대 출신 포수 김민수를 선택했다. 대학 시절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김민수는 올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2군) 33경기에 출장, 타율 0.349(43타수 15안타)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삼성은 배영수의 한화 이적 후에는 외야수 정현석을 지명했으나 암 투병 사실이 확인되면서 현금 트레이드 형식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박석민의 가세로 한층 전력이 탄탄해진 NC는 2013년 1군 합류에 앞서 우수 신인들을 대거 영입했다. 우선지명'특별지명 등 신생팀에 대한 배려 덕분에 2011년에는 17명, 2012년에는 15명의 신인을 데려갔다. 노성호'이민호'박민우'나성범'윤형배'장현식 등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NC의 보호선수 결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선택에 고민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이 투수와 타자 가운데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실상 방출한 임창용을 비롯해 윤성환'안지만의 거취가 불분명한 마운드, 박석민이 빠진 내야 수비진 모두 보강이 필요하다.
한편 삼성은 1일 조규제(48)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의 보직은 선수단이 다시 꾸려지는 1월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구단 측은 "일부 코치가 최근 다른 구단으로 옮기면서 코치진 강화가 필요했다"며 "조 코치는 2군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 코치는 1991년 쌍방울에서 데뷔해 2005년까지 현대'KIA'SK 등에서 15시즌을 뛰었다. 통산 54승 64패 18홀드 15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3.07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는 현대'넥센'KIA'LG 등에서 투수 코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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