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금융권에 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DGB대구은행을 비롯해 주요 은행들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DGB대구은행은 다음 달 만 55세 이상이 되는 직원들을 상대로 1~7일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일찍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이다.
명퇴금도 예년(26개월)에 비해 넉넉히 지급된다. 명퇴자들은 월평균 임금 31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지원받는다. 은행 측은 이와 별도로 전직(轉職)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또 전직을 위한 강의와 취업자료를 제공하고 노사협력 프로그램으로 전직을 돕는다. 또 다음 달부터 만 55세가 되는 직원들의 임금은 줄이되 정년까지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농협은행도 이달 중 희망퇴직을 신청받을 예정이다. 10년 이상 근속직원에 한해 만 40세 이상의 일반직이나 4급 이상의 과장급 직원이 대상이 될 전망. 월평균 임금 20개월치의 퇴직금과 50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준다. 이와 별도로 경북 17명, 대구 13명이 연말 농협은행을 떠나게 된다.
앞서 시중'외국계 은행 중 상당수가 희망퇴직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달 만 40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씨티은행도 최근 지점장 이동 인사발령과 함께 전국 134개 개인고객 지점을 고액자산가(39개), 개인사업자(37개), 일반고객(46개) 등 세 그룹으로 나눠 특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연말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1천121명에 달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 대상자는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는 인원에 한한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의 2배 이상인 310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우리은행도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평균 19개월치 월급과 3개월치 연수 비용 등을 지급하는 퇴직 지원 프로그램인 '전직지원제도' 신청을 받았다.
지역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인터넷 은행출범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몸집줄이기가 예년보다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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