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집중, 복습 시간 확 늘려"
정화여고 3학년 4반 김채연 양은 대구 지역에서 유일한 수능시험 만점자(인문계열)다. 지난해 대구는 자연계열에서만 만점자 4명이 배출됐는데 이번에 자연계열 시험이 다소 어려워진 탓에 인문계열에서만 만점자가 1명 나왔다.
김 양은 평소 별다른 기복 없이 꾸준히 성적을 유지, 만점을 기록할 만한 인재로 꼽혀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9월 모의평가 때도 만점을 받았다. 김 양이 만점 비결로 꼽은 것은 수업 시간에 집중한 점과 복습을 철저히 했다는 점이다. 김 양은 "수업을 통해 공부한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급적 혼자 복습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정화여고 이인우 교감과 김 양의 담임인 배신영 교사는 "평소 말수가 적은 김 양은 항상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영어 학원만 조금 다닌 것 외에는 사교육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양은 현재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지역균형선발)에 지원,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김 양은 "지금까지 힘들어도 참으면서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아는 것도 반복 학습, 실수 줄여"
"수능에서 실수를 안 하려고 아는 것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주변에서 격려해 주셔서 끝까지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대구경북 자연계열 만점자는 경북과학고등학교 출신 박순재(18) 군이다. 박 군의 고교 동기들은 현재 3학년이지만, 그는 2학년을 마친 뒤 조기졸업하고 올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탓에 '재수생'으로 분류된다. 그는 "평소 개념을 충분하게 숙지했기 때문에 신유형의 고난도 문제가 나와도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면서 "평소 공부를 할 때 문제에 어떤 개념이 사용되었는지 분석하고, 이전 기출문제와의 유사성을 파악해서 대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박 군은 남들보다 뒤늦게 수능 준비를 했기에 수능문제 유형 따라잡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박 군은 "과학고의 교육과정을 잘 따랐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탐구 과목은 수월했지만 국어와 영어는 '수능 스타일'에 맞춰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능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연속 만점을 받아 얻은 자신감을 끝까지 유지한 것이 만점으로 이어졌다, 안동 출신으로 안동중학교를 수석 졸업한 박 군은 서울대 의대 진학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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