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위로 먹물이 흩뿌려진다. 뿌려지는 강도에 따라 크고작은 여러 형태의 먹물 자국이 그려진다. 그냥 스며들기도 하고 빗줄기 같은 날렵한 선이 그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먹물은 흔적을 남기며 종이 위에 머문다.
자연의 생성과 변화를 유희적 행위로 조형화하는 김명해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6일(일)까지 범어도서관 갤러리 아르스에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연-생성'변화'를 주제로 한지 콜라주 기법 등을 활용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인위적이거나 조작이 없는 자연스러움과 스스로 변화하는 자연 그 자체를 표현하기 위해 한지를 활용한다. 한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단순한 표면이 아니라 그 자체가 물성, 즉 생명력을 갖고 미적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먹물을 뿌리거나 칠하면 한지에 스며들면서 번지기도 하고 일정한 곳에서 머물면서 모양을 갖춘다. 이것은 우연과 시간성에 의한 생성'변화 이미지로 이어진다. 또 흙과 커피액, 물감 등으로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표현한 한지를 콜라주해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053)66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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